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워킹맘 만난 이재용 "여성 리더 키울 것"

삼성 수원사업장 방문 고충 경청

리더십 계발 방안 등 의견 나눠

李부회장 "잘못된 관행 고치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도 바꿔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여성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코로나19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여성 리더십 계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삼성전자 소속 ‘워킹맘’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성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행보의 보폭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자녀를 기르고 있는 여성 임직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돼 육아 부담이 커진 워킹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여성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코로나19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여성 리더십 계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날 참석한 여성 임직원들은 코로나19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와 직장 안팎에서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 등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또 △일과 삶의 균형 △남성 임직원들의 육아 분담 활성화 △여성 리더십 계발 방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산업은 물론 직장생활·가정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제에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와 함께 유능한 여성 인재가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 만들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여성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임직원들의 임신·출산·육아 등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모성보호인력을 대상으로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자녀를 돌보기 위한 ‘가족돌봄 휴가’를 일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워킹맘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 직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임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 주고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육아휴직 제도를 기존 자녀 1명당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또 자녀가 만 12세가 될 때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한을 확대했다. 여성 임직원들이 자녀 양육을 위해 업무시간을 줄여 근무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도 최대 2년까지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임직원이 1년까지 휴직을 할 수 있는 ‘임신 휴직제’를 민간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2018년에는 임직원이 부부 난임 치료를 원할 경우 1년에 사흘간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난임 휴가제’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여성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은 또 그룹차원에서 출산이나 육아가 경력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삼성은 14개 그룹사에 36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자녀 5,000여명의 보육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임직원들이 월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2년 전 도입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1993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여성 인력 공채를 도입했다”며 “1995년에는 남녀 공채를 통합해 인력을 선발하고 해외 지역전문가와 주재원 파견 기회를 여성 임직원들에게 똑같이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양성평등 제도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여성 임직원 비중은 40.2%이며, 이 중 여성임원 비중은 2009년 0.76%에서 지난해 6.53%로 대폭 증가했다.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여성 간부 비중도 같은 기간 7.49%에서 14.67%로 약 2배 늘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