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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외출도 못하는데…명품산업은 어떻게 될까

맥킨지, 올해 명품시장 35~39% 축소 전망

명품보다 건강에 대한 지출 늘어

일각선 명품산업 침체 일시적 전망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에르메스 쇼핑백을 든 여성들이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외출이 줄어들면서 명품 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맥킨지는 올해 전 세계 명품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35~39%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해 갈 곳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쇼핑에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컨설팅 기업인 콜리포터벨의 비키 불렌 최고경영자(CEO)는 “옷을 차려 입고 새 옷을 구매하고 유행에 따르는 것은 직장이나 데이트, 파티에 가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과 같은 사회적 활동에 엄청나게 의존하는 것”이라며 “만약 당신이 아무도 만나지 않고 있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라고 말했다. 잘 차려입은 모습이나 유행에 따르는 트렌디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줄어들면서 명품에 쓰는 금액이 줄어들고 결국 산업도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욕구는 여전하다. 다만 경제가 하강곡선을 그릴 때는 지나치게 눈에 띄는 명품백이나 고급차가 아니라, 재택대기령이 내려졌을 때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강’을 과시한다. 컨설팅업체 스파크 아이디어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말린다 사나는 “건강과 활력은 일종의 새로운 사치”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업체가 미국과 중국 등에서 명품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에는 고급 피트니스 장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한 여성은 자전거가 가진 ‘지위’ 때문에 자전거를 사랑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명품을 과시하기보다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히려 진정한 특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금의 명품산업 침체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에르메스와 같은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최근 나이키가 디올과 콜라보레이션한 스니커즈를 출시하자, 지난달에만 무려 500만명 이상이 구매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브랜드 그룹의 레베카 로빈은 “어떤 행동들은 바뀌지 않고 심지어 더욱 고조된다”며 “희귀성은 여전히 강력한 욕망의 원동력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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