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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에 세번 뜨악" 진중권에…이원욱 “뇌 있는 인간들도 생각없이 지껄여”

신동근·이원욱, 진중권 페이스북 글 '맹공'

신동근 "친구 꾸기에 대한 적개심 때문"

이원욱은 '오즈의 마법사' 한 대목 인용해

"허수아비 일침 갑자기 떠올라" 원색 비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세 번 뜨악했던 적이 있다”며 작심 비판을 하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신동근·이원욱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

신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 전 교수는 오로지 친구 꾸기(조국 전 장관)에 대한 악감정, 불타는 적개심에 휩싸여 있다”고 진 교수를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꾸기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 똑같이 적의의 대상이 된 것뿐”이라며 “진중권은 꾸기에 대한 적개심이라는, 표면이 울퉁불퉁한 렌즈가 끼워진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김문수·차명진 전 의원을 거론하며 “노동운동가, 진보주의자였던 그들이 지금은 광장에서 태극기를 휘두르고 있다”며 “한번 탈선하면 나중에 가닿을 곳은 지금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지경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7일 전북도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고있다. /연합뉴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 캡쳐.


이원욱 의원은 진 전 교수가 색깔론 공세에 대응해 자신의 색깔이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갯빛’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도 “이도 저도 아닌 진영논리 떠난 색을 무지개색으로 표현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오즈의 마법사’의 한 대목을 인용하며 진 전 교수를 맹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지난달 1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허수아비에게 도로시가 물었다. ‘뇌가 없는데, 어떻게 말을 해’. 그러자 허수아비가 말한다. ‘인간들도 생각없이 지껄이지 않나?’”라고 인용한 뒤 “왜 지금 허수아비의 일침이 갑자기 떠오르는지. 혹여 진 전 교수의 과거의 명징함을 떠올리는 분들이 이래서 통탄하고 애석해하고 있는지 싶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작년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주변이 문제라고 하더니, 왜 이제 와서 말을 바꾸었냐’고 묻더라. 그 입장을 바꾼 지가 언제인데. 대통령 크게 세 번 뜨악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그 첫 번째 사례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토론에서 극렬 지지자들에 대해 “민주주의를 다채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표현했을 때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 때 이 분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만 해도 아직 극렬 지지자들의 행패가 막 시작된 시점이라 그냥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 사례로 문 대통령이 세월호 방명록에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었을 때를 들었다. 진 전 교수는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아듣겠는데, 도대체 ‘고맙다’라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직도 나는 그 말의 뜻을 합리적으로 해석할 방법을 못 찾고 있다”고

진 전 교수가 결정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인 때는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였다. 진 전 교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게 분명해졌다. 그냥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문제였던 것”이라고 단언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대통령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대통령은 허수아비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더니, 자신들이 누리는 반칙과 특권은 아예 제도화하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의 위선은 그 개인의 위선이 아니라 정권의 위선이자, 민주당의 위선이자, 대통령의 위선이기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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