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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언택트 벤처 키워 디지털 경제 대비를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사회와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언택트(비대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온라인쇼핑,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원격의료, 무인매장 등 비접촉·무인화라는 추세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그동안 증강현실기술과 5세대(5G) 시대 도래로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과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가능성은 예견돼왔으나 코로나19는 결정적으로 이러한 신산업의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때마침 디지털뉴딜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이 추진되고 있고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3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IMF 환란위기를 극복한 주역이 첨단제조와 인터넷 분야의 벤처 기업이었다면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산업과 비대면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는 줄었으나 비대면 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일자리는 오히려 4.3% 증가했다고 한다.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은 비대면 기술 분야의 벤처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용창출을 이끌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 분야의 벤처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등을 주요 기술로 활용하며 온라인 플랫폼과 결합해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행해지던 다양한 경제활동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러한 서비스들이 1인 가구, 20~30대 등 제한된 고객층 혹은 유통업 등 특정산업에 한정됐으나 코로나19를 계기로 모든 연령대와 전 산업군에 걸쳐 영역을 넓히고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편의성과 삶의 질에 대한 근본적인 인간 욕구와 합쳐져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 여부도 이러한 비대면 분야의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창업과 성장이 얼마나 활발히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비대면 산업을 포함한 신산업 분야의 벤처·스타트업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보여준 일치된 노력처럼 사회 전반의 전향적인 혁신과 규제개혁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산업 활성화는 개인정보보호 이슈와 배치되며 스마트 의료 분야는 직능별 이익단체와 마찰을 겪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의 온라인대오프라인(o2o) 서비스 기업들은 전통산업과의 갈등으로 서비스를 중단했고 플랫폼 산업은 독과점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혁신 벤처·스타트업 지원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우리 정부와 국회도 전통산업과 신산업 간 이해 상충을 조정하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가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변화된 글로벌 경쟁환경을 대비하는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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