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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메이저 출전서 우승...모리카와, 우즈 행보 따를까 [PGA챔피언십 최종]

우즈처럼 29번째 대회서 첫 메이저 사냥

후반 '칩샷 버디+원온 이글'…세계 5위로

드라이버 110위…정교함으로 거포들 제쳐

김시우 13위·안병훈 22위·우즈 37위

콜린 모리카와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PGA 챔피언십의 워너메이커 트로피는 높이 71㎝, 무게 12.3㎏으로 스포츠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우승컵 중 하나다. /UPI연합뉴스






관중이 없어 역대로 가장 조용한 메이저대회였지만 챔피언이 일으킨 충격파는 ‘역대급’으로 컸다. 코로나 시대에 열린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102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우승한 콜린 모리카와(23) 이야기다.

모리카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TPC(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2위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더스틴 존슨(미국·이상 11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2년 차인 일본계 미국인 선수 모리카와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그는 지난달 워크데이 채리티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5위이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한 데 이어 메이저 왕관까지 차지하며 ‘차세대 황제’ 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신인상을 임성재(22)에게 내줬지만 모리카와의 빠른 성공 속도는 눈부실 정도다. 이번이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이었다는 점이 놀랍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와 견줄 만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리카와는 데뷔 이후 올해 6월 RBC 헤리티지까지 22개 대회 연속으로 컷을 통과하며 신예답지 않은 꾸준함을 뽐냈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은 우즈의 25개 대회다. 모리카와는 또 29번째 출전 만에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우즈 역시 PGA 투어 29번째 출전 대회였던 지난 1997년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거뒀다. 아울러 잭 니클라우스(미국), 우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23세에 PGA 챔피언십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3·4라운드 합계 129타는 역대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최소타 기록이다.



우승도 극적이었다. 한때 무려 7명이 공동 선두에 몰리면서 미국의 한 매체가 “선두권이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을 정도로 우승 다툼이 불꽃을 튀겼다.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110위(296야드)인 모리카와는 전 세계랭킹 1위 존슨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 캐머런 챔프,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 320야드를 쉽게 넘기는 장타자들을 모조리 제쳐 장타가 전부는 아님을 입증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모리카와는 10번홀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후 14번홀(파4) 그린 밖 약 16m 지점에서 홀에 집어넣은 칩인 버디가 승리의 신호탄이 됐다. 16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으로 직접 그린을 노리는 승부수를 던졌고 3m가량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우승상금 198만달러(약 23억5,000만원)를 받은 그는 세계랭킹 12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선두로 시작한 존슨은 마지막 홀 버디 등으로 2타를 줄였지만 모리카와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케이시도 4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디섐보, 피나우,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10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했고, 4위로 출발해 단일 메이저 3연패 대기록에 도전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4타를 잃는 부진 끝에 공동 29위로 마감했다.

4번홀에서 벙커 샷 하는 김시우. /AP연합뉴스


김시우(25·CJ대한통운)는 7언더파 공동 13위로 2017년 US 오픈 때 기록한 개인 메이저 최고 순위와 동률을 이뤘다. 안병훈(29·CJ대한통운)은 11번홀(파3)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2위(4언더파)로 올라섰다. 우즈는 3타를 줄여 공동 37위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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