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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스닥 안부러운 차스닥…중국도 기술주 랠리

올 차스닥 50%, 심천 35% 급등

나스닥 상승률 22% 크게 앞질러

전통기업 중심 상해는 10% 상승 그쳐

성장주 투자 중국 펀드 잇따라 출시

변동성 커 장기 분할매수 추천





전 세계적으로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혁신기업들이 집중된 양대 국가로 꼽힌다. 특히 미국과 기술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혁신기술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미국과는 달리 투자 접근성이 크게 떨어져 직접 투자가 힘들기 때문에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중국 혁신성장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B통중국4차산업펀드는 지난 3개월간 45억원, 연초 이후 97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또 차스닥이라고 불리는 심천차이넥스트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심천ChiNextETF에는 올 들어 순자산이 593억원 증가했다. 이중 약 500억원 정도가 신규로 들어온 자금이다.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펀드에도 지난 3개월간 182억원,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에는 186억원,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 펀드에도 7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은행·건설 등 시가총액이 높은 전통산업의 투자 비중이 높은 중국 펀드에서는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돈이 빠지고 있다. 한화중국본토펀드(-825억원), KB통중국고배당펀드(-896억원), KB중국본토A주펀드(-1,707억원)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성장주의 주가 차별화가 극심해지면서 중국 펀드 투자자들 역시 성장주 중심의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차스닥 지수는 연초 이후 50%, 기술기업 중심인 선전종합지수는 35% 올랐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0% 오르는 데 그쳤다. 앞으로도 중국 정부의 혁신기술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기업들의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다만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미국의 혁신기업의 주식은 손쉽게 ‘직구’를 할 수 있지만 중국은 선강퉁·후강퉁 이외에는 투자가 불가능한데다 정보 접근성도 떨어진다.



이에 운용사들이 관련 펀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중국 커창반(科創版) 공모주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펀드’를 출시했다. 총 500억원 규모로 모집하는 이 펀드는 커창반 및 창업판, 메인보드 등의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공모주에 투자한다. 중국 본토 증시는 상하이증시과 선전증시로 나뉘어 있으며 이 중 상하이증시는 기존 전통산업이 포진한 메인보드 외에 중국 정부가 기술 혁신기업의 자본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개설한 커창반이 있다. 커창반에는 지난 6월 말까지 약 118개 종목이 상장됐으며 대표적인 기업이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기업인 SMIC다. 이 회사는 나스닥에서 퇴출된 후 중국 본토에 상장하며 지난달 66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공모가격이 27.46위안이었으나 77위안대까지 올랐다.

한국투자운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에 상장된 총 196개의 공모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약 144%(상장 후 90일 최고가 기준)에 달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경쟁률이 워낙 높기때문에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는 없지만 매달 약 10개씩 IPO가 예정돼 있어 꾸준한 투자로 수익률을 쌓아가는 운용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중국 반도체 및 바이오 기업에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글로벌X차이나반도체상장지수펀드(ETF)’와 ‘글로벌X차이나로봇&인공지능(AI)ETF’는 중국 본토 및 홍콩에 상장된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은 또 원격진료 등 중국의 혁신 의료기업에 투자하는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도 이르면 이달 중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중국의 성장주는 지금도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주가가 높은데다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종현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은 “길게 보고 연금계좌 등을 통해 장기분할 매수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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