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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들썩이자 은행 ETF에 '뭉칫돈'

개인들 자금 한달 새 272억 유입

섹터 ETF중 2차전지에 이어 가장 많이 사들여

5~6%선 배당수익률도 투자 매력

"상승제한-실적 바닥" 전망은 갈려





최근 시중금리 상승세로 은행 등 금융업종의 수익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은행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7월13~8월11일) 개인투자자들은 KODEX은행 ETF를 2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섹터 ETF 중에서 TIGER2차전지테마(378억원), KODEX2차전지산업(295억원)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들인 ETF로 꼽혔다. 그전 한달간(6월11~7월10일 )개인투자자들의 KODEX은행ETF 매수액은 39억원에 불과했다.

은행주들은 그동안 성장주 위주 장세에서 철저하게 소외됐으나 최근 금리 상승세와 함께 반등하고 있다. 이달 들어 KB금융(105560) 14.5%, 신한지주(055550) 12.3%, 우리금융지주(316140) 8.7%, 하나금융 8.1%, 기업은행 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8.13%인 점을 감안하면 종목별 차이는 있지만 시장 수익률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은행의 순이자마진에 영향을 주는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띠면서 은행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리는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지난달 말 1.03%대에서 12일 1.087%까지 상승했다. 미국에서도 대형 은행주들이 기지개를 켜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워런 버핏은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을 8억 달러 이상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다.



특히 이익이 예상보다 견조해 현재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5~6%선으로 예상되는 점도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말 주당 예상 배당액 컨센서스는 △신한지주 1,705원(2019년 1,850원) △KB금융 2,084원(〃2,210원) △하나금융지주(086790) 1,994원(〃2,100원) △우리금융지주 571원(〃700원) △기업은행 593원(〃670원) 등이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은행들의 이익이 크게 줄어 연말 배당도 지난해 수준보다 대폭 삭감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선방하면서 경제성장률 역시 다른 국가 대비 덜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8%로 상향 조정했다. OECD가 회원국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것은 한국이 처음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간헐적인 순매수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은행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점도 수급상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들어 KB금융은 외국인 순매수 4위(946억원)에 올랐으며 신한지주(431억원)도 7위를 기록했다. 1~3위는 LG생활건강, 삼성바이오로직스, LG전자였다.

다만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현재 은행주 상승세의 원동력인 금리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과 3·4분기가 실적 바닥이라는 주장이 맞선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들이 우호적인데다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며 “은행주 비중을 늘려갈 시기”라고 평가했다. 반면 구경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은행주를 사야겠지만 금리 상승세가 기조적으로 이뤄질 수 없는 경제 상황”이라며 “은행주가 단기적으로 1~2주 정도 순환매로 인한 상승세를 나타낼 수는 있어도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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