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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장외서 주당 10만원 …이용우 의원 500억 놓쳤다?

시총 36조원…KB+신한지주 보다 몸값 비싸

이 의원 포기 스톡옵션 52만주 가치도 급등

유통물량 작고 상장 기대에 "비정상 주가" 평가







한국카카오뱅크가 장외시장에서 주당 1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기했던 스톡옵션 52만주의 가치도 500억원을 넘는다. 다만 거래 물량이 극히 적은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가격이라는 지적이 많다.

14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에 따르면 장외에서 한국카카오뱅크의 시세는 약 1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지난 7월 초 12만원을 넘었다가 한때 7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다시 1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 같은 시세는 비상장주식 게시판에 매도·매수 호가를 취합해 산출한 가격으로 실제 거래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매수 호가는 8만원에서 9만원 후반까지, 매도 호가는 10만5,000원 이상에 게시돼 있다.

주가를 10만원으로 계산했을 때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36조다. 카카오뱅크의 보통주 주식수는 총 3억6,509만6,442주다. 올해 초 이 의원은 입당과 함께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주식 52만주를 포기하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만 해도 카카오뱅크가 주당 1만을 웃도는 선으로 이 의원이 50억~60억원을 포기했다는 추산이 나왔으나 현재 주당 10만원으로 계산하면 500억원이 넘는 재산을 포기한 셈이 된다. 그가 가졌던 스톡옵션은 주당 5,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카카오뱅크의 장외주가가 “터무니없이 높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시중에 나오는 카카오뱅크의 주식은 퇴사자들이 내놓는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밖에 없다. 카카오와 한국투자밸류운용이 각각 33.54%와 28.6%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은행(9.86%), 한국투자금융지주(4.93%), 넷마블(3.94%) 등이 보유하고 있다. 개인들의 보유 물량은 500만여주, 1.4%에 불과하다.





유통물량이 극히 적은데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상장 기대와 언택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시세가 높게 나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워낙 가격이 높다 보니 실제 거래되는 가격인지조차도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은행업종 1위인 KB금융의 시총이 17조2,560억원, 신한지주는 16조1,360억원이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137억원인데 반해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3조3,132억원과 3조6,424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두 금융지주를 넘어서는데 이익은 500분의1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증권가에서 카카오뱅크의 몸값은 최대 10조원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는 있지만 이조차도 장밋빛 전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DB금융투자는 6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을 3조4,0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애널리스트는 “성장성 측면에서 카카오뱅크가 뛰어난 회사인 점은 맞지만 결국은 은행”이라며 “일반 은행보다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것이 당연해도 은행업의 수익성을 크게 뛰어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내년께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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