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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 마스크 벗고 찬송...용인교회 72명 코로나 무더기 감염

[코로나 재확산...신규확진 100명대]

성북 사랑제일교회에선 14명 확진

최근 환자 30%이상이 교회서 감염

용인·부산 중고교서도 확진자 속출

정은경 "집단유행 우려...엄중 상황"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14일 서울시로부터 시설폐쇄 조치가 내려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주요 감염경로로 또다시 교회가 지목되고 있다. 특히 경기 용인의 우리제일교회에서는 나흘간 72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는데 방역당국은 성가대원들이 마스크를 벗고 노래를 부르면서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주변 신도들에게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이날 정오 기준 6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2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는 신도 수가 1,100명가량으로 이달 2·7·9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400여명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78명의 신도가 활동하는 교회 성가대 내에서만 25명의 확진자가 나와 주요 감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나머지 58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현재 예배 참석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 감염자는 얼마든지 더 나올 수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도 14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에서는 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24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확진자의 30% 이상이 교회를 매개로 한 감염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서는 종교시설 외에 패스트푸드 업체, 학교, 사무실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롯데리아’ 종사자 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는 이달 6일 모임이 있었던 서울 광진구 치킨뱅이 능동점에 머물렀던 이용자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15명 중 6명은 직장 동료, 식당 방문자, 지인 등으로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또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패션타운 통일상가에서는 12일 이후 총 4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600여곳의 점포가 임시 폐쇄되기도 했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대지고와 관련해서도 학생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감염자가 9명으로 늘었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고와 사하구 부경보건고교 병설중(성인반)에서도 각각 7명·11명의 누적 환자가 나왔다.

정확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급증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68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총 78명(13.7%)으로 확인됐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수도권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유행이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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