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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전자음악 작곡가 강석희 별세

강석희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별세

우리나라 최초로 전자음악을 선보인 작곡가 강석희(오른쪽)는 일찍이 윤이상(왼쪽)을 통해 유럽 음악의 최신 동향을 접했다. 사진은 1970년의 두 사람. /사진출처=대한민국 예술원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전자음악을 한국에 도입하고 세계적인 현대음악가로 존경받아왔으며 대한민국 예술원 음악분과 회원인 강석희 작곡가가 16일 오전 1시 13분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대한민국 예술원이 밝혔다. 향년 86세.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0년 서울대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4년 우연히 음악잡지를 통해 전자기기를 이용한 현대음악을 접했고 독일에서 활동하던 작곡가 윤이상을 통해 유럽 음악의 동향을 알게 됐다. 그는 1966년에 한국 최초의 전자음악인 ‘원색의 향연’( The Feast of ‘id’)을 발표했다.

1971년부터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 통신공학과와 음악대학 작곡과에서 수학한 그는 1975년에 관현악곡 ‘카테나(CATENA)‘를 솔링겐 시립관현악단과 초연했다. 1969~1992년 서울 국제현대음악제 ’판 뮤직 페스티발(Pan Music Festival)‘의 기획 및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1982~2000년 서울대 작곡과 교수로 재직했다.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강석희는 현대미술가 백남준과도 예술적 영향을 주고 받았으며 88서울올림픽에는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1988년부터 일본의 ‘알반베르크협회’ 상위고문이고 2003년부터는 ISCM(국제현대음악협회) 종신 명예회원으로 몸담고 있다. 지난 2010년 예술원 회원이 됐다.

강호정, 강화성 등 슬하의 2남이 모두 음악인이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8일 오전 5시 30분.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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