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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디바' 예쁨 벗겨낸 신민아의 원맨쇼, 아쉬운 만듦새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마치 처음 보는 듯한 얼굴이다. 쉼 없이 변하는 표정에서부터 디테일한 내면연기까지. 신민아가 데뷔 20년 만에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다이빙 선수 이영(신민아 분)은 수진(이유영 분)은 오랜 시간 함께 운동한 절친한 친구다. 이영은 실력도 외모도 출중한 다이빙 선수로 누구에게나 선망받는 대상이다. 반면 유영은 피나는 노력을 하지만 이영에 뒤쳐진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둘은 경쟁할 수밖에 없고, 1등을 향해 달린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함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다. 수진은 사고 후 실종됐고, 이영은 의식불명으로 1주일간 누워있다 깨어나 당시 상황을 기억해내지 못한다. 이후 이영은 자신도 몰랐던 수진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혼란에 빠진다. 급기야 수진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생각에 휩싸이고, 최고의 자리를 향한 욕망과 광기에 사로잡히게 된다.

다이빙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건 탁월했다. “가까이서 보면 추하지만,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는 이영의 말처럼 고도에서 떨어지는 수중 스포츠인 다이빙은 공포감과 스릴러를 조성하기에 적절했다. 낙하가 주는 아찔함과 물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인물의 심리는 관객의 숨을 옥죄게 만드는 데 충분하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두 명의 여성 캐릭터를 전면으로 내세워 미묘한 심리극을 펼쳐낸 점도 볼 만 하다. 수영복을 입고 화면에 비치는 여성들을 단순히 이미지로만 소비하지 않고, 캐릭터 각각의 내면 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욕망과 심리 변화에 주목했다. 친구라서 숨기고는 싶지만, 가질 수밖에 없는 경쟁심과 질투 등을 세밀하게 건드린다.

그럼에도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면서부터 허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구멍 난 전개, 반전에 대한 강박, 급 마무리 되는 결말은 탄식을 내뱉게 만든다. 스릴러 영화 특유의 미장센에 공을 들였으나 환각과 현실을 오가는 플래시백과 화면 전환 등은 산만하다. 공포감 조성을 위해 영상과 음향에 힘을 과하게 쏟은 것 같으나 오히려 몰입도를 깬다.

신민아는 그야말로 파격 변신이다. 연기적으로나 외적으로 그의 노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머리를 질끈 묶고 수영복을 입고 등장하는 신민아는 실제 다이빙대에서 힘껏 몸을 던진다. 그동안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얼굴은 찾아볼 수 없다. 마치 물속에서 다리를 열심히 휘젓고 있는 백조처럼, 1등의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균열이 발생하는 지점에서부터 신민아의 얼굴은 섬뜩해진다. “난 너랑 달라”라며 욕망과 광기에 사로잡힌 그의 얼굴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유연하게 표현해낸다. 다만 급작스레 변하는 표정이나 소리를 악 지르는 몇몇 부분이 다소 어색하다.

신민아의 그늘에 머무르는 다이빙 선수인 이영은 분량은 적지만 심리적 압박감을 주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선인지 악인지 구분할 수 없는 특유의 오묘한 감정을 표현하는 눈빛과 목소리는 극의 미스터리함을 배가시킨다. 오는 23일 개봉.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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