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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의원직 유지"…상왕정치 복선?

내년 10월까지 임기 채울 듯

새 내각 인사에도 입김 행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정치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총리직에서 물러났지만 자민당 최대 계파를 이끌고 있는 만큼 스가 내각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힌다.

1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명의 의원으로 스가 정권을 지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중의원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총리 사퇴의 결정적 이유였던 지병이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에 대해 “약 효과가 있어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퇴임 총리는 의원직을 유지하다가 의원 임기가 끝나거나 중의원이 해산되면 대체로 다시 지역구에 출마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는 1차 집권기인 지난 2007년 9월 총리직을 사임하고 난 후 재출마했다. 고령인 아베 전 총리가 이번에도 다시 출마할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재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자민당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 소속인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의 계파를 이용해 스가 내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실제 일본 정가에서는 이번 스가 내각 인사에도 아베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스가 내각에서 스가 총리를 제외한 20명의 각료 중 8명이 아베 정권에서 일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다만 관료로 잔뼈가 굵은 스가 총리가 내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아베 정권에서 힘을 실어줬던 경제산업성과 같은 부처의 영향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아베 지우기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산업성의 한 간부는 마이니치신문에 “아베 총리가 물러나면 우리의 존재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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