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노무라證 "韓 대규모 국채 발행 영향...4분기 채권 수요 감소 예상"

코로나19 재확산·4차 추경 투심 악화

달러 약세에도 8월 외인 채권 순매수 급감

올해 국채 발행 175조 예상...채권 공급량↑

"정부 국채 매입 年30조 이상 늘려야"





올해 4·4분기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채권 수요가 더욱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이 불가피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한풀 꺾였다는 해석이다.

17일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로 유입된 채권 투자액은 지난달 대비 현저하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노무라 측은 “미국의 대선과 브렉시트 협상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 이같은 흐름은 지속될 수 있어 광범위한 재정적자를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저금리 기조 속 국내 채권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대비 수익률이 높아 해외자금 유입세가 강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 각각 29억2,000만달러(약3조4,266억원)와 30억1,000만달러(약3조5,322억원)에 달했던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8월 들어 6억7,000만달러(7,862억원)로 줄었다.



앞서 지난 11일 노무라증권은 7조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경이 국채 발행을 통해 전액 조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올해 국채 발행 총액은 174조8,000억원 규모로 2015~2019년 연평균 100조~110조보다 크게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2020년 말까지 5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해 채권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4·4분기 공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내년에도 대규모 국채 발행이 예상되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노무라증권은 정부가 이미 내년 예산으로 올해보다 8.5% 증가한 585조원 규모를 추가로 증액하길 요청하면서 국내 국채 발행량이 내년에도 최대 173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올해 4.0%에서 2021년 5.5%, 2022년 5.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노무라증권은 2021년 대규모 채권 공급이 예상되는 점을 부정적 요인으로, 반면 한국은행이 오랫동안 수용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노무라 측은 “정부의 국채 매입이 의미 있는 수준이 되려면 연간 30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