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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피원에이치' 피원하모니의 세계관…K팝+K무비에 담았다(종합)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 기자간담회에 창 감독과 P1Harmony(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가 참석했다.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국내 최초 아이돌의 세계관을 그린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 지금껏 본 적 없는 K팝과 K무비의 융합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22일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하 ‘피원에이치’)의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창 감독과 P1Harmony(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피원에이치’는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새롭게 선보이는 보이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의 세계관을 그린 SF영화로, 악의 집단이 퍼뜨린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과거, 현재, 미래에 흩어진 소년들이 만나 희망의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멤버들은 각자 초능력이 있는 인물을 직접 연기하며 세계관의 포문을 열었다.

데뷔를 앞둔 신인 그룹이 자신들의 세계관을 극영화로 제작해 선보이는 것은 피원하모니가 처음이다. 최근 K팝 그룹들은 저마다 세계관을 갖고 앨범간 서사를 그려나가고 있지만, 대중에게 다가오는 것은 쉽지 않다. 피원하모니는 자신들의 세계관을 K팝 콘셉트의 일부가 아닌, 극영화를 통해 유기적으로 풀어내고자 시도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창 감독은 10여 년간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활동한 바 있어, 이번 K팝과 K무비의 융합 프로젝트에 큰 흥미를 갖고 시작하게 됐다. 창 감독은 “기존 아이돌들이 세계관을 가지고 데뷔하는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예전으로 돌아가면 영상물이 없던 1960년도에는 아트록(Art rock) 계열에서 재킷의 디자인으로 뮤지션들의 메시지 같은 것을 전달했다. 현대로 와서 발전된 것인데, 뮤지션들이 앞으로 뻗어 나가는데 음악뿐만 아니라 이런 극영화를 바탕으로 음악적 세계를 조금 더 확장시켜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피원에이치’는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의 폭력성이 증가하는 이야기가 주축이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상되기도 한다. 창 감독은 “공교롭게도 코로나19와 바이러스라는 소재가 겹치게 됐다”며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에 완성된 영화다. 원래 바이러스와 관련한 메시지에 관심이 많았다. 영화 속에서는 드론을 이용해서 인위적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데, 뇌를 건드려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게 한다. 희한하게 개봉하는 시점에 코로나19가 점령하고 있어서 묘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피원에이치’는 처음부터 극영화로 제작된 것은 아니었다. 창 감독은 “처음에는 웹소설의 형태로 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웹소설만으로는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재량을 전달하기 어려워 영상으로 만들자는 제안이 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기 경험이 없는 멤버들을 직접 출연시키자고 생각했고, 캐릭터 구축에 힘썼다. 창 감독은 “멤버들이 장하고 대단한 것이 처음에는 춤과 노래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 소속사에서 MBTI 자료를 줬는데 멤버들의 캐릭터가 다 있더라. 중첩되는 캐릭터 없이 다 개성이 다양했다. 그 캐릭터를 녹이면 재밌겠다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처음 미팅했을 때 춤과 노래하는 것을 봤는데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들이니까 개인적인 촉으로 이 친구들을 데리고 연기를 시작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해보니 멤버들이 연기를 너무 잘 하더라. 영화 채널이나 OTT에서 시리즈 형태로 60분 분량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편집 과정에서 90~100분 정도의 러닝타임이 나왔다. 극장 개봉은 사실 고민을 많이 하고 부담스러웠다. 평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자신이 있었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연기를 너무 잘했다”며 멤버들의 연기 실력 덕분에 극영화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이 때문에 여느 신인 그룹들이 춤과 노래 연습에만 심혈을 기울이는 것과 다르게 피원하모니는 연기 연습에 구슬땀을 흘렸다. 몇 달 동안 액션 스쿨에 다니면서 액션 연습까지 감행한 끝에 지난해 말 영화 촬영을 마무리했다. 테오는 “연기 경력이 있는 멤버는 한 명도 없었다”며 “작품에 나오는 배역이 총을 다루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액션 스쿨에 가서 사격 방법, 낙법 등도 처음으로 배웠다. 평소 카메라에 눈을 마주치는 연습을 많이 하는데 연기는 조금 다르더라. 카메라 주변을 봐야해서 그게 좀 어려웠다”고 연습 과정을 설명했다.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 기자간담회에 그룹 P1Harmony(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가 참석했다.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피원하모니는 자신들이 직접 부른 곡을 영화에 삽입해 데뷔 앨범 타이틀 곡보다 먼저 선보인다. 직접 연기를 한 자신들이 영화의 상황에 맞는 노래를 불러 풍성함을 더했다. 테오는 “과거, 현재, 미래 메인 테마곡이 한 곡씩 있는데 본업이 가수이다 보니 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 영화를 보면서 노래를 찾아보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피원에이치’는 FNC에서 제작한 영화인 만큼, 피원하모니를 비롯한 FNC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정진영, 정용화, 설현, 조재윤, 최여진, 이채윤이 특별 출연하고, 유재석, 정해인이 카메오로 등장한다. 종섭은 “미래 편에 정진영, 설현 선배님이 출연하셨는데, 제가 긴장도 많이 하고 자잘한 실수들도 했다. 그럴 때마다 괜찮다고 다독여 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긴장도 많이 풀어주셔서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종섭과 미래 편에 출연한 테오 역시 “저 혼자 처음으로 테이크를 들어갔는데 설현 선배님이 먼저 말을 걸어주셨다.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피원에이치’는 앞으로 시리즈로 제작된다. 창 감독은 피원하모니의 앨범 활동에 맞춰 세계관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당초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던 것”이라며 “후속작 앨범 각 세계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게끔 계획했다. 피원하모니의 론칭이지 않나. 앞으로 2탄, 3탄이 나오면 멤버들이 성장하는데 연결이 될 것이다. 후속작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정말 볼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 이야기를 만들어놨다. 마블 유니버스의 어벤저스가 부럽지 않은 그런 시리즈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 능력치를 공개하지 않은 멤버들이 있다. 후속작에서 어마어마한 능력이 공개될 것이고, 이들의 능력이 서로 결합이 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피원하모니는 영화 개봉과 함께 10월 중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웅은 “앞으로 (영화로) 세계관과 가치관을 담아서 보여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보여드릴 음반 활동과 이런 저런 활동에 관심 주시고 사랑해달라”고 했고, 종섭은 “단순히 아이돌이 이런 작품을 찍었다라기 보다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의 소통 창구라고 생각하고 눈여겨 봐달라”고 당부했다.

창 감독은 “처음으로 시도하는 프로모션 방식, 작품, 엔터테인먼트적인 콘텐츠다. 새롭게 시작하는 콘텐츠인 만큼 앞으로 더 진화하고 확산돼서 좋은 K팝과 K무비가 결합돼 여러 가지의 콘텐츠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 것의 첫 시발점이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피원하모니의 방대한 세계관의 시작 ‘피원에이치’는 오는 10월 8일 개봉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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