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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근거 뭐냐"… 숨진 공무원 SNS에선 평범한 가장

아들·딸 사진 올리는 평범한 40대 가장

봉사활동도 계속해 참여… 자기계발도 적극적

A씨 친형 "월북이라는 단어 어디서 나왔냐"

"진실 밝히고 곧 기자회견 준비할 것"

/사진=A씨 페이스북 캡쳐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총에 맞고 불태워진 것으로 전해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에 대해 월북 의도가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A씨의 형인 B씨의 증언과 최근 A씨가 SNS에 올린 게시물로 봤을 때 스스로 월북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5일 A씨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A씨는 자녀들과의 일상과 해상에서 근무하는 현장을 올리는 평범한 40대였다.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A씨는 아들, 딸과의 평범한 생활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자녀가 국회에서 받은 표창장을 자랑스럽게 올려두기도 했다.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A(47)씨의 공무원증./인천=연합뉴스


A씨는 자기계발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드론 조종 자격증 취득을 위해 실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SNS에 게시했다. 작년 개천절을 앞두고는 ‘단기 4,352년 개천절 대한민국 생일 축하합니다’ 팻말을 든 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개천절 홍보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모습도 보였다. A씨는 3달 전에는 전남 목포의 한 미혼모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2015년에도 서해어업관리단에서 진행한 연탄 배달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A씨의 형인 B씨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생이 월북한 게 아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B씨는 “해상의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조류가 보통 지역과 달리 상당히 세고 하루 4번 물때가 바뀐다”며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왜 콕 집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또 B씨는 “실종돼 해상 표류시간이 30시간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헤엄쳐서 갔겠냐”며 “이 해역은 다른 지역보다 조류가 상당하다”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곧 기자회견을 준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된 이후 실종신고 접수 하루 뒤인 22일 오후 3시30분께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군 당국은 북측이 A씨로부터 월북 진술을 들은 정황을 포착했으며 그로부터 6시간 정도가 지난 오후 9시40분께 북한군이 A씨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 당국은 A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판단한 근거는 ‘정황과 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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