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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지면 어쩌지?…2030세대 '00' 아파트 절반 싹쓸이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매물정보란. /연합뉴스




2030 세대의 ‘패닉 바잉’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올 들어 ‘영끌’ 매수에 나서며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젊은 세대의 매수세가 최근 뜸해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2030 세대가 여전히 몰리는 지역이 있다. 서울 강서구, 성북구, 구로구, 성동구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8월 이들 지역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중 절반 이상이 2030의 거래였다. 이 같은 2030의 영끌 매수가 계속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잇따른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발(發) 경기 위축으로 거래가 얼어붙고 있을 뿐 아니라 내년 7월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이들의 매수세가 잠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새 임대차법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세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의 매수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30대 영끌 여력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117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4월과 5월 96에서 6월 112, 7·8월에 125까지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인 128(2018년 9월)에 바짝 다가섰다가 넉 달 만에 방향을 틀었다.

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전망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현재와 비교해 앞으로 1년 뒤 주택가격이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를 묻고 그 대답을 지수화한 것이다. 한은은 “7~8월에 정부의 공급확대 방안 등 주택관련 대책이 많이 나왔고, 매매가격 상승세도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 연령대에서 고루 전망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거래 건수도 크게 줄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의 주택매매 건수는 8만5,272건으로 7월 수치인 14만1,419건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했다.





<2030 매입 비중은 역대 최대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토막 난 ‘8월 거래절벽’에도 ‘2030세대’의 ‘영끌 매수’ 비중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의 아파트 매입 건수는 전달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지만 그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40.4%에 달했다. 이들 세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9년 1월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같은 2030의 ‘영끌 매수’가 서울 아파트의 전체적인 거래량이 대폭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30세대의 영끌 매수는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매입 비중 1위는 강서구로 51%를 차지했다. 8월 강서구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 가운데 절반이 2030이 사들인 거래라는 것이다. 그 뒤를 성북구 49.1%, 구로구 48.7%, 성동구 47.4%, 서대문구 46.5% 등이 이었다. 동작구와 노원구, 마포구, 영등포구, 중랑구, 강북구 등 지역의 2030 매입 비중도 40%를 넘었다.

특히 비중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곳은 노원구다. 7월 35.1%에서 8월 44.5%로 9%포인트 가량 올랐다. 반면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이들 세대의 매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강남구가 28.3%, 서초구가 29.9%, 송파구가 32.6%를 각각 기록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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