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북한의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와 관련해 “국민은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24시간 조치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이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최고 책임이 있다”며 “(문 대통령은) 군 수뇌부랑 다 알고 있었음에도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심야 긴급 관계장관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여당은 내일(28일) 본회의장에서 여아가 해당 사건을 정쟁으로 변질시키면 안 된다는 이유로 야당의 긴급 현안 질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정쟁인지 아닌지 여당이 규정할 권한이 없다”며 “국민이 알아야 할 것은 야당이 질문으로 알려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를 방문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긴급 현안질의에 대해 “원래 (여야가) 규탄하는 것을 합의하기로 했다가 북한에서 사과 전문이 오고 난 뒤 태도를 바꾼 것”이라며 “그 과정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문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과 관련해 “여권 사람들이 감격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질타했다.
한편 야당의 청와대 앞 1인 릴레이 시위가 장외투쟁이라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장외투쟁과 연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대통령에게 주어진 의무와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지 촉구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간 원내 투쟁을 강조해온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특수한 성격을 갖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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