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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속 공간·소품의 의미…비하인드 대방출

‘보건교사 안은영’ 스틸 /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Netflix)의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이 ‘젤리’에 이어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완성한 독특한 공간과 소품의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전 세계 공개된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다.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원작 속 판타지 세계를 화면으로 옮겨야 했던 이경미 감독은 캐릭터들의 손이 닿는 소품부터 그들이 생활하는 공간까지 디테일하게 설계해 나갔다. “보건교사 가운을 입고 총과 칼을 쥐고 있는 안은영의 비주얼만으로 작품의 모든 것이 설명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이경미 감독은 무엇보다 안은영의 소품에 신경 썼다. 산성을 띄는 ‘젤리’의 속성에 기반해 안은영이 사용하는 칼은 부식되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로 설정했다.

또한 “완성되어가는 여전사”인 안은영을 위해 그녀가 사용하는 무지개칼과 비비탄총에 메소포타미아 여신의 별과 아테나의 날개 등 여러 나라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여전사의 상징들을 더했다. ‘젤리’를 퇴치하다 생긴 몸의 상처를 가리는 터틀넥 셔츠와 ‘젤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비닐 소재의 가운, 언제든지 달려 나갈 수 있는 운동화 등 안은영의 의상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감추고 싶어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혼자만의 싸움을 이어가는 그녀를 표현한다.

홍인표의 의상 역시 통 넓은 바지로 설정해 캐릭터의 특성을 강조하는 한편, 불편한 다리를 감추고 싶어 하는 그의 감정까지 담아냈다.

‘보건교사 안은영’ 스틸 / 사진=넷플릭스




일상적인 공간을 비틀어 판타지의 세계로 탈바꿈한 공간 역시 화제다. 주요 배경이 되는 학교는 비밀이 숨어 있을 것만 같은 근대 건축 양식이 주가 되는 곳으로 선택했다. “학교를 둘러싼 세계의 구체적인 면들이 강화되었다”는 정세랑 작가의 말처럼 학교의 여러 장소도 눈여겨봐야 한다. 안은영의 주요 공간인 보건실 안에는 그녀의 비밀이 감춰져 있다. 이경미 감독은 보건실 한편에 위치한 캐비닛 안에 안은영의 알록달록한 세상을 응축했다. ‘젤리’를 무찌를 때 사용하는 무지개칼과 비비탄총부터 에너지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세계 각국의 종교 아이템까지, ‘젤리’ 퇴치에 필요한 물건들로 가득한 캐비닛은 남들과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안은영의 삶이 녹아 있다.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감추고 지내는 안은영인 만큼 평소엔 굳게 잠겨있던 캐비닛이 열리는 순간 시청자들은 그녀의 세상 속으로 단숨에 빠져든다.

안은영과 홍인표의 모험이 시작되는 지하실도 빼놓을 수 없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만든 공간처럼 비춰질 때 ‘무슨 사연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길 것 같았다”는 이경미 감독은 학교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그곳을 끝도 없이 깊고 어두운 공간으로 설정해 미스터리함을 극대화시켰다.

목련고등학교를 설립한 홍인표의 할아버지 서재 역시 조명을 어둡게 낮추고 각종 서적과 미스터리한 소품을 가득 채워 학교에 수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암시했다.

탄탄한 설계를 거쳐 완성된 세계관과 본 적 없는 새로운 비주얼,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전 세계 시청자에게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소개하고 있는 ‘보건교사 안은영’은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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