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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떼"...김정숙 여사, 간디 탄생 150주년 맞아 "한·인도 상생 번영하길"

3일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 영상 축사

"한·인도 수교 47년째...전세계 평화·번영에 기여하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영상을 통해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 축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영국 식민주의에 대한 저항’으로 상징되는 인도의 토착 직물 ‘카디(khadi)’로 만든 의상을 입고 “카디의 수많은 문양 가운데, 인도의 국화인 연꽃 문양을 보면 디왈리 축제에서 강물에 띄운 연꽃등이 떠오른다”며 “두 나라의 상생 번영을 기원했던 소망이 꼭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열린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년간 인도 정부가 진행해온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의 마지막 순서다.

김 여사의 영상축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연설에 이어 진행됐다. 카디로 만든 의상을 입은 김 여사의 뒤로는 지난 2018년 인도 간디기념관 방문 시 모디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물레와 간디의 물레질을 상징하는 목화꽃이 놓였다.

“나마스떼(안녕하세요)”로 인사말을 건넨 김 여사는 먼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인류의 상생을 위한 연대가 절실한 시기다. 그러기에 간디의 위대한 정신을 기리는 오늘 행사가 더욱 뜻깊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18년 11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공식초청으로 인도를 단독방문해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디왈리 축제 행사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고대의 인연이 현대로 이어지고, 두 나라가 함께 번영하는 내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있는 순방이었다”고 돌이켰다.

지난 2018년 11월 6일 오후(현지시간)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아요디아에서 열린 디왈리 축제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인도 국빈방문 중, 모디 총리님과 함께 간디 기념관을 찾아 간디의 발자취를 살폈다”며 “2019년 9월 유엔총회에서는 간디탄생 150주년 기념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간디의 비폭력 평화주의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간디 기념관에서 모디 총리님이 선물하신 물레의 의미를 새겨본다.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돼라’고 한 간디는 직접 물레 앞에 앉아 실을 자았다”며 “전통 직물인 카디 생산 장려 운동과 ‘스와데시 운동’으로 인도의 많은 국민들이 일자리를 얻고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었다. 물레는 독립과 자유를 향한 연대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엮여진 관계-직물의 전통’이라는 이번 행사의 주제와 관련해 “대량생산의 기계화 시대에 카디는, 전통을 이어온 수공 직물의 아름다움과 친환경적인 가치로 더욱 조명받고 있다”며 했다.

이어 “간디는 자기 문화와 전통을 지키는 보통 사람을 진정한 영웅이라 여겼다”며 “그 나라의 직물에는 그 나라의 얼이 담겨 있다. 한국에서도, 목화를 물레로 자아 만든 흰 무명옷은 오랜 세월 민중의 상징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한·인도 관계에 대한 각별한 기대도 드러냈다. 김 여사는 “수교 47년째를 맞는 한국과 인도는 문재인 정부 들어 양 정상 간의 돈독한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예지가 담긴 시구처럼, 한국과 인도 두 나라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구촌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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