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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국경절 연휴 관광시장 희비 교차

中 국내수입 전년비 70% 회복

홍콩·마카오는 유커 급감 울상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인 지난 4일 베이징 산리툰 거리가 쇼핑하러 나온 사람들로 분주하다. /EPA연합뉴스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 등 중화권의 분위기가 엇갈렸다. 중국은 국내관광 시장이 예년 수준을 회복해 흐뭇해한 반면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급감하며 울상을 지었다.

5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경절 첫 나흘간의 국내관광객은 4억2,5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78.4%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국내관광 수입은 3,120억2,0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의 68.9%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 관광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5월 노동절 연휴 기간에 관광객과 관광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 이하에 머물렀던 것과도 비교된다.



중국 정부는 7월부터 지역 간 단체여행을 재개하는 등 내수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와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았다.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국내에 더 머문 것도 유효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연휴 기간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0%가량 늘었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중화권인 홍콩과 마카오 관광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동안 연휴 관광시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해온 유커들이 올해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홍콩 동방일보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홍콩의 식당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5~50%나 급감했다. 그동안 인산인해를 이뤘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한데다 홍콩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단체손님을 제한하는 상황이다. 음식점뿐 아니라 코즈웨이베이나 침사추이 명품매장 거리는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텅 비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카오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3일 마카오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87.2%나 하락했다. 중국인 방문객이 86.1% 감소한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연휴임에도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무력성 군사활동을 지속하며 대만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가 지난달 16일 이후 이달 4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군사활동은 연휴가 시작된 1일 이후에도 세 차례나 이어졌다.

중국군은 지난달 키스 크리크 미국 국무부 차관의 대만 공식방문을 계기로 대만 인근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국경절 연휴임에도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지난 3일 홍콩의 거리가 텅 빈 듯하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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