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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신용융자 이자 내려라" 압박에…증권사 속속 '백기'

금융위원장 발언 이어 모범 규준 개정

NH·교보·하나·메리츠 금리 인하 예정

한투·키움 등 "검토 중", 결국 인하 전망

업계 "현실 무시, 당국 팔 비틀기" 반발

금융당국의 압박에 증권업계가 속속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낮추면서 ‘백기’를 들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8월 말 주요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적한 데 이어 금융위원회는 이달 4일 증권사에 대한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을 개정해 오는 11월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NH·하나금투·교보 등 일부 증권사들이 이달 중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증권업계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달 19일부터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다. 현재는 기간에 따라 4.9%(1~7일)에서 10.9%(180일 초과)의 금리가 적용된다. 금융위원장과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 후 9월에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대신증권이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인하했고 NH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는 이달 중 금리 인하에 나설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11월9일부터 0.2~1%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은 아직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21일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을 개정할 예정이다. 상당수 증권사가 개정된 모범규준을 지켜보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21일 이후 증권업계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결국 모든 증권사가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금융당국이 증권업의 특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는 은행의 자금 수신 기능이 없어 신용융자 비용에 해당하는 자금조달 금리가 은행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은행과 같은 기준을 신용융자에 적용하는 것은 증권사에 대한 ‘팔 비틀기’나 다름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공시된 증권사별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4.0~11%다. 상상인·이베스트투자증권이 1~7일에 대해 4.0%를 적용하고 있으며 DB금융투자는 121일 이상, 현대차증권은 180일 초과에 대해 각각 11%를 적용하고 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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