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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루블화' 발행 초읽기···러 중앙은행, 검토작업 착수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이 게시한 디지털루블 보고서의 첫 장./러시아 연방 중앙은행 홈페이지 캡처.




세계 각국이 디지털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도 디지털루블화 발행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고 일간 베도모스티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중국·유럽 등이 디지털화폐 발행에 적극 나서면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 47쪽 분량의 ‘디지털루블’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루블은 현금 및 비현금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디지털루블이 발행되면 금융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며 이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앙은행은 디지털루블의 도입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전문가, 모든 이해 당사자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직 디지털루블 발행을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디지털화폐 발행을 검토하는 것은 디지털화폐 발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하원의 디지털화폐 구축 전문가그룹 책임자인 엘리나 시도롄코는 “디지털루블 도입 배경에는 디지털통화 시장에서의 경쟁이 있다”며 “디지털달러·유로가 개발되고 있고 2020년 말까지 중국은 디지털위안화로 이 시장에 완전히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실제 디지털루블 발행까지는 적어도 2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주요 7개국(G7)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달러·유로 등 기존 화폐나 안전자산에 가격이 연동되도록 설계한 디지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을 아직 발행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명백히 페이스북의 리브라 추진 구상을 가리킨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추진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으로, 2020년 발행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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