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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옵티머스 '판도라 상자' 윤석호 휴대폰, 유현권에 전달됐다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수사]

유 고문, 지난 7월 관계자들에

'윤 이사 휴대폰' 직접 내보여

녹취록 일부 경영진 전달도

정관계 로비 정황 핵심 증거

검찰이 확보땐 수사 급물살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 사건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 명인 윤석호 이사(변호사)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이 또 다른 핵심인물인 유현권 스킨앤스킨 고문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휴대폰에 정관계 로비 등의 정황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게 윤 변호사 주변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윤 변호사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이 이 휴대폰까지 확보할 경우 정관계 로비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법조계와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유 고문은 지난 7월9일 스킨앤스킨 관계자들에게 “윤 변호사의 휴대폰을 내가 갖고 있다”며 빨간 케이스가 씌워진 휴대폰을 내보였다. 그는 “윤 변호사의 녹취록이 이 안에 담겨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유 고문은 녹취록 중 일부를 스킨앤스킨 경영진 등 주변에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 변호사 주변에서는 그가 자신이 쓰던 휴대폰을 사실상 ‘보험용’으로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윤 변호사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휴대폰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의 압수수색 등 수사 과정에서 여러 대의 대포폰을 제출했다. 하지만 윤 변호사는 자신이 실제로 사용하던 휴대폰은 옵티머스 직원에게 전달했다. 이 휴대폰은 옵티머스 직원을 거쳐 다시 유 고문에게 전달됐다.



문제는 이 휴대폰의 현재 행방이다. 윤 변호사는 7월8일 구속됐고 유 고문은 같은 달 22일 구속됐다. 두 사람의 구속에 열흘 정도의 시차가 있는 만큼 유 고문이 이 휴대폰을 제3의 장소에 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검찰이 윤 변호사가 실제로 사용한 휴대폰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최근 윤 변호사 측의 녹취록 등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다수 확보한 상태다. 확보된 물품 가운데 윤 변호사가 실제 사용한 휴대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일 검찰이 녹취록에 이어 윤 변호사가 실제로 사용한 휴대폰까지 확보했다면 정관계 로비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는 핵심 증거물을 모두 가지고 있는 셈이다. 윤 변호사 측과 유 고문 주변 인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휴대폰에는 정관계 로비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윤 변호사의 휴대폰을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다면 옵티머스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윤 변호사와 유 고문은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와 함께 6월4일 스킨앤스킨이 옵티머스와 관계된 회사 이피플러스에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업체는 옵티머스 이사를 지냈던 윤 변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스킨앤스킨 이모 회장과 같은 회사 이사이자 동생인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6월 스킨앤스킨 자금 150억원을 마스크 구매에 사용하는 것처럼 속여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구매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 이체확인증을 만들어 이사회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이씨는 7월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스킨앤스킨 홈페이지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회사는 철저한 피해자”라고 밝힌 바 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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