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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시승]3년 만에 돌아온 '정의선의 차' 더 뉴 코나…편안함 주는 '스마트한 친구'

정의선 회장 직접 발표 3년만에 상품성 개선모델 출시

20마력 높아진 힘에도 정숙성 감탄…연비도 개선

버튼 하나로 스마트한 고속도로 주행보조기능 가동

다소 좁은 2열 공간·외관 디자인은 비교적 아쉬워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는 ‘정의선의 차’로 불렸다. 2017년 출시를 정의선 당시 부회장이 진두지휘했고, 첫 선을 보이는 날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특설무대에 직접 올라 “철저한 소비자 분석을 통해 내놓은 작지만 단단한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정의선 당시 부회장이 현대차(005380)그룹의 회장에 오른 지금, 코나는 (다소 이슈가 생기기는 했지만) 내연기관과 순수 전동화 모델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모델로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정의선 회장’ 체제 출범 하루 뒤인 지난 15일, 현대차는 출시 3년 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코나’를 발표했다. 이날 열린 시승회를 통해 더 뉴 코나를 직접 만나봤다. 우선 실내 정숙성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았는데, 너무 조용해 흔히 말하는 반시동 상태(ACC 모드)인줄 알고 스타트 버튼을 다시 눌렀더니 시동이 꺼졌다. 시동이 완전히 걸려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 N라인의 최상위 모델이었는데, 실내 정숙성은 거의 전기차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0.25인치 크기의 대화면 내비게이션과 풀 LCD 클러스터는 실내의 시원시원한 느낌과 시인성을 더했다. 다만 창문을 열고 닫는 소리나 느낌은 다소 경박한 느낌이었다.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사진제공=현대차




주행을 위해 차를 움직여봤다. 힘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지하주차장의 낮지 않은 경사를 아주 조용하면서도 여유 있게 올랐다. 더 뉴 코나의 가솔린 모델과 N라인에는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스마트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탑재해 이전 모델보다 20마력 이상 향상된 최고출력 198마력과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낸다. 고속주행 시에도 소형 SUV로서는 뛰어난 주행성능을 자랑했다. 브레이크 성능 또한 밀리는 느낌 없이 적당했다. 잘 달리고 잘 서는 기본기가 향상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속 성능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스포트(SPORT) 모드를 활용해 보완할 수 있다. 스포트 모드를 써봤더니 시속 100㎞ 이상에서 추가 가속 성능을 보태줬다. 연비는 기존 코나보다 8.6% 개선된 리터당 13.9㎞로 경제성 역시 놓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가 더 뉴 코나의 마케팅 키워드로 꼽은 단어는 날렵하고 영리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nimble’이다. 실제로 이 단어가 어울리는 차였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버튼 하나로 상당한 수준의 반자율주행이 이뤄졌다.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다가 앞차와의 간격이 좁혀지면 제동을 걸고, 벌어지면 가속을 했다. 곡선로에서도 차선을 잘 지키며 스스로 스티어링휠을 돌렸다. 장거리 주행 시 운전의 피로도를 크게 낮춰줄 수 있는 기능이다. 다소 오른쪽 차선으로 붙는 경향이 있어 오른쪽에 차가 지날 경우 신경이 쓰였지만 크게 문제 될 정도는 아니었다.

터널에 진입할 때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외부공기를 차단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 외에도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고 보내주는 기능과 주유소·주차장 등 제휴 가맹점에서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한 ‘현대 카페이’ 기능,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탑승과 시동 걸기가 가능한 ‘현대 디지털 키’ 기능 등도 더 뉴 코나에 스마트함을 보태준다.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사진제공=현대차


아쉬운 점은 실내 공간과 디자인이다. 이전 모델보다 전장이 40㎜ 길어졌지만 2열 레그룸은 그대로다. 뒷좌석에 앉으면 무릎과 앞좌석 사이가 거의 닿을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외관 디자인도 전작이 더 낫다. 코나 이전 모델의 디자인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더 뉴 코나의 외모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인다. 가격은 전작보다 모델별로 100만원 이상 올랐다. 새로 추가된 첨단 기능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현대차는 이번에 출시한 1.6 가솔린·하이브리드·N라인 모델에 더해 2.0 가솔린과 고성능 N도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소비자 선택지는 더욱 넓어질 예정이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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