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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 테슬라 등 미국 테크기업 실적 주목해야

/UPI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번 주 0.0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9%, 나스닥은 0.79%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의 주요 지표와 부양책 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특히 미국의 소비 지표가 양호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미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매판매는 다섯 달 연속 증가했고, 지난 8월의 0.6% 증가보다 상승 폭이 대폭 확대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7% 증가도 훌쩍 넘어섰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화이자는 오는 11월 셋째 주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르면 10월에도 백신이 나올 수 있다는 당초의 기대보다는 늦춰진 시간표지만 최근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의 임상 중단 등으로 조성된 불안감을 달랠 수 있는 소식이다.

다만 실망스러운 지표도 나왔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지난 4월 이후 다섯 달 만에 다시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에도 한참 못 미쳤다.

미국의 부양책 불확실성 또한 여전하다. 다만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는 다소 회복된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변인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펠로시 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검사 계획과 관련해 사소한 수정만 가하는 형태로 민주당 방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3.2bp 하락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경제의 주요 동력인 소비가 예상보다 훨씬 좋아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 16일 장 초반 낙폭을 회복했고, 소비자 심리도 개선세를 뒷받침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10년 국채수익률은 장중 0.757%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4월 이후 형성된 0.50~0.80%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6월 초 잠깐 0.96%로 레인지를 잠깐 깨기도 했다. 국채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수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고 국채와 모기지 증권을 계속 대규모 사들임에 따라 역사적 저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머즈 채권 리서치 대표는 “경제는 점차 개선되지만, 회복 속도는 완만하고 앞으로도 완만할 것 같다”며 “장기 국채수익률이 단기적으로 상당 기간 크게 오를 수 없는 많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0.69% 올랐다.

주요 통화 중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눈에 띈다. 위안화는 다시 6.7위안을 아래로 뚫는 등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중국이 내수를 중심으로 견조한 경제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증권사 악시코프의 전략가인 스티븐 이네스는 “위안화가 강력한 강세 채널에 진입해 달러 위안화 역외 환율이 엄청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은 유럽, 미국 등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ANZ은행의 분석가인 수전 킬스비와 데이비드 크로이는 “시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로 경제활동이 둔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유럽 전역에서 악화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어 경기회복 모멘텀에 큰 타격이 되고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 중심지 벵가지의 브레가 유전 지대의 모습./AFP연합뉴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0.7% 올랐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3월의 첫 정점 때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으로 니오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영국 등 각국에서 봉쇄 조치가 다시 강화됨에 따라 원유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가 증가세를 이어간 점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205개로 이전 주보다 12개 늘었다. 원유 채굴 장비는 4주 연속 증가했는데 이는 향후 산유량 증가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정책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가의 낙폭은 제한됐다. OPEC+는 내년 현재 하루평균 770만 배럴인 감산 규모를 570만 배럴로 줄일 계획이지만 최근에는 이를 연기할 수 있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주간전망

이번 주(19~23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데다 부양책의 타결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는 점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올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얼마나 회복될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는 오는 21일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의 주당 순이익이 54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했을 것이란 월가의 전망을 보도했다.

미국 대선을 약 2주 앞둔 시점으로 접어드는 만큼 정국은 물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서고 있지만 각종 돌발 변수를 고려할 때 결과를 예단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이번 주에는 두 후보의 2차 TV토론도 예정돼 있다.

대선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부양책의 타결 여부나 규모 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 규모 증액 의사를 밝히고 코로나19 검사 문제에서도 민주당 방안을 수용키로 하면서 타결 기대가 다소 되살아난 상황이다. 하지만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여전하다. 이 밖에 유럽과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것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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