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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제2금융
우리금융, 아주캐피탈·저축銀 인수한다...비은행 확충 속도

23일 이사회서 결의

연내 자회사 편입 완료

"비은행부문 확충 진행"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인수한다.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은행 쏠림’이 강했던 우리금융은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동시에 품으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대폭 보강하게 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아주캐피탈에 대한 우선매수 청구권을 행사하기로 결의했다.

우리금융은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사모펀드(PEF)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인수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은 웰투시가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 전량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면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까지 편입할 수 있어 비은행 계열사 두 곳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SPA가 체결되면 금융위원회에 아주캐피탈 자회사 편입을 신청해 올해 안에 편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로 비은행 부문 확충에 속도를 내게 됐다. 우리금융은 현재 5대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이 없다. 여기에 증권·보험사 등 비은행 핵심 계열사도 부재해 그룹 이익의 80% 이상을 은행에 의존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비은행 부문을 확충해 이익 비중을 4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자산 기준 업계 8위다. 올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조5,469억원으로 4대 금융그룹 계열 캐피탈사에 비하면 적지만 우리금융 내에서는 은행·카드 다음으로 많다. 수익성 기준으로도 6월 말 기준 순이익 618억원으로 우리은행과 카드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으로 편입되면 그룹 내 3위 계열사로 자리 잡게 된다.

아주캐피탈로서도 신용등급 상향 효과를 볼 수 있다. 조달 비용을 절감해 안정성과 수익성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주캐피탈은 다른 금융그룹 계열 캐피탈사보다 한 단계 낮은 A+ 등급을 받고 있다. 금융사의 경우 통상 유사시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 여부가 신용등급을 좌우하는 만큼 금융그룹 산하로 들어가면 등급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리금융은 앞서 2017년 웰투시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할 당시 핵심 기관투자자(LP)로 참여해 약 1,000억원을 출자했다. 이 과정에서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해 사실상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우회 창구도 마련했다. 우리금융은 당초 올 상반기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의 내부등급법 승인이 지연되면서 인수계약도 늦어졌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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