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2원 20원 내린 달러당 1,125원 5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원 30전 오른 달러당 1,132원에 개장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는 듯 했지만 월 말을 맞아서 기업들의 달러 매도세가 늘면서 환율은 상승 폭을 줄여나가다 정오쯤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25원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해 3월 5일(1,125원50원)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것도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올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1.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미약한 반면에 한국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원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한층 개선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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