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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비주력사업 줄줄이 정리…깜짝 M&A 나올까

LG이노텍 조명 LED 사업 중단

한화, 분산탄 포기·무역 통폐합 등

선택과 집중으로 새판짜기 가속





산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 새판짜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부각된 미래 성장동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사업들에 대해 ‘털고 가자’는 식의 고민이 깊어졌다”며 산업계의 본격적인 사업재편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기업들의 사업을 사고파는 깜짝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제기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은 최근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을 올해까지만 생산하고 접기로 했다. TV 뒷면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자체 발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확대로 LED 수요가 줄어들 뿐 아니라 중국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지난 몇 년간 LED 사업 몸집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는데 올해를 끝으로 해당 사업을 접기로 했다. 다만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은 지속한다.

㈜한화는 분산탄 사업을 분할해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분산탄은 포탄 안에 또 다른 작은 포탄이 들어가 있어 한 번 터지면 대량 살상이 가능해 비인도적 무기로 꼽힌다. 친환경 태양광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화가 그룹 차원에서 비인도적 무기 사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경영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 선진국 일부 국가의 기관투자가들이 비인도적 무기 사업을 하는 기업에의 투자를 꺼리고 있어 태양광 사업을 밀고 있는 한화가 선제적으로 분산탄 사업을 떼어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는 최근 무역 부문도 화학·방산과 기계 부문으로 통폐합시켰다.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투자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이 최근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 제조업체 두산솔루스에 2,900억원을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롯데정밀화학이 두산솔루스 인수에도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부진 사업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 중단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업황이 다소 개선됐다는 판단에 중단 시점을 바꾼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만 하기로 했던 국내 LCD 생산 중단 시기를 내년으로 넘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1·4분기까지만 국내에서 LCD를 생산하고 중단할 계획이다. CJ그룹도 CJ푸드빌이 보유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인 뚜레쥬르 매각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에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투썸플레이스도 매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다소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들고 갔던 사업들을 이제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과감하게 정리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한재영·한동희·변수연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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