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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무슬림, 프랑스인 수백만 죽일 권리” 트윗에 비난 쇄도

프랑스산 불매운동도 지지

프랑스 항의에 트위터, 트윗 삭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AP연합뉴스




프랑스 니스에서 참수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전 총리가 무슬림의 테러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사우스모닝차이나(SCMP)가 29일 보도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무슬림은 “과거 대량 학살에 분노하고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적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최근 이슬람권에서 불고 있는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당신이 분노한 한 명이 한 일을 두고 모든 무슬림과 그들의 종교를 비난했기 때문에, 무슬림은 프랑스인을 벌할 권리가 있다”며 “불매운동은 최근 프랑스인들이 저지른 잘못을 보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마크롱은 그가 문명화됐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학교 교사의 살해에 대해 이슬람교와 무슬림을 비난하는데 있어 그는 매우 원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앞서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튀니지인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세 명을 숨지게 한 직후 게시됐다. 트위터는 이를 즉각 삭제하지 않았으나 세드릭 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의 요구를 받고 삭제했다. 그는 “마하티르 전 장관의 계정을 즉각 차단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트위터는 살인 혐의 공범으로 소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말레이시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말레이시아의 한 정치인은 “이건 옳지 않다. 이슬람은 신도들에게 다수를 처벌하도록 가르치지 않는다”며 “이것은 비난받을 만한 동족 중심주의”라고 지적했다.

올해 95세의 마하티르 전 총리는 무슬림 사회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로 꼽힌다. 말레이시아의 국교는 이슬람교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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