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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간다"는 조두순에 결국 나영이네가 안산 떠난다

피해자 가족, 최근 다른 지역 전셋집 구해

"어디서 마주칠지 몰라…안산서 살 자신 없어"

"사건 회자되니 지역 주민들에게도 죄송스러워"

한편 법무부는 재범 방지 추가대책 세우는 중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12년 전인 지난 2008년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에게 피해를 입었던 ‘나영이(가명)’ 가족이 결국 안산을 떠난다. 다음달 13일 조두순의 출소를 한 달 앞두고서다.

피해자의 아버지 A씨는 12일 “최근 다른 지역의 전셋집을 찾아 가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조두순의 출소 소식을 듣고도 내색을 안 하고 있다가 이사 이야기를 꺼내니 그제야 ‘도저히 여기서 살 자신이 없다’고 했다”며 “같은 생활권에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 너무 두려워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는데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두순은 출소하면 아내가 거주하는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가족이 이사를 결심한 배경에는 주민들에 대한 미안함도 컸다. A씨는 “주민들에게 감추고 싶은 사건이 12년째 회자되고 범인의 출소까지 논란이 되니 이제 제가 주민들께 죄인이 되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또 “조두순이 조금이라도 반성을 했다면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가해자는 멀쩡한데 왜 피해자와 주민들이 벌벌 떨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사를 할 수 있도록 성금을 모아준 시민들에 대한 감사함도 밝혔다. 앞서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는 9월23일부터 ‘나영이 가족 지원금 모금운동’을 진행했고 11일 오후6시까지 4,964명이 참여해 2억5,270만여원이 모였다. 그는 “여러분이 도움을 주시지 않았다면 이사를 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두순의 심리상태를 확인해 방지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보호수용 대신 중대 범죄를 막고 대상자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보호수용소는 재발 위험이 높은 출소자를 출소 이후 일정 기간 격리해 치료하는 제도다.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보호수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법무부는 소급 적용이 어렵다며 도입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왔다. 대신 24시간 1대1 전자감시,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등 대책을 내놓았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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