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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좋아하는 일 해도 잘 사는 모습 보여줄게요" 프리랜서 가수 강진아의 '1인칭시점' (영상)

본격 1인기업 성장스토리, 1인칭시점

- '슈스케' 출신 프리랜서 가수 강진아"

"음악하면 굶는다? 공부도 마찬가지"



프리랜서 가수 강진아




취미가 직업이 되면 어떤 기분일까?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옅어지고 개인의 행복을 더 우선시하는 요즘, 취미를 업으로 삼는 일이 흔해지고 있다. 춤, 노래, 글쓰기, 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서 자기만의 내공을 쌓아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서 커리어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오직 자신이 상품이 되어 독립적으로 수익을 벌어들인다고 해서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라고도 불린다. 서울경제썸은 앞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한 인디펜던트 워커, 즉 '1인기업인'들의 성장스토리를 영상으로 담으려 한다.

썸이 주목한 첫 번째 인디펜던트 워커는 바로 노래하는 보컬 트레이너 강진아(33) 씨다. 강 씨는 11년 전 슈퍼스타K 1에 출연해 처음 이름을 알렸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가수 이효리를 울리기도 했던 그는 현재 학생들을 따끔하게 가르치며 울리고 있는 프리랜서 보컬 트레이너다. '몽실이 시스터즈'로 데뷔한 적 있는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 또한 현재 '비커버드(Be Covered)'라는 교회음악 밴드의 10년차 오랜 보컬이기도 하다. 그의 일상을 영상으로 로 따라가 보자.

엠넷 슈퍼스타K 시즌1, 강진아 씨 참가 장면 (오른쪽 두번째)


"내가 바로 자영업자였네"...불안한 하루의 끝은?

Q.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오전 10시 쯤에 보통 기상을 해요. 개인 생활 하다가 1시쯤에 작업실 출근해서 보통 밤 9시에서 10시까지 일을 하죠. 저는 ‘시작’ 하면 정신없이 쭉 일 하다가 끝나는 것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중간에 틈 나는 걸 싫어해서 밥도 안 먹어요. 밤 9시나 10시까지 쭉 레슨을 하고 보통 새벽 4시, 5시까지 영상편집 등 작업을 하다가 집에 가요. 매일매일 똑같은 패턴을 보입니다.

Q. 혼자 일하면서 힘든 점은 없는 지 궁금하네요.

당연히 혼자하는 일인데 혼자라는 생각은 안 해봤던 것 같아요. 도움이 필요하면 주변에 협력을 구하면 되니까요.

Q. 혹시 취미 생활이 따로 있나요?

되게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제가 보컬 트레이너로서 취미 레슨을 많이 하는데 그들한테 취미 생활이 제게는 일인 것이잖아요. 하지만 힘들어요. 많은 프리랜서 분들이 다 공감하실 수 있는 말인데, 제 시간이 나면 그 시간에 작업해야 돼요. 밀려 있는 작업이나, 아니면 내고싶은 앨범을 작업한다든가.

프리랜서 삶은 되게 수동적이지 못해요. 누가 뭘 하라고 얘기해 주지 않아요, 절대로. 제가 뭔가를 해야 해요. (레슨 할 때) ‘이 사람한테 뭐가 필요하지?’ 스스로 고민해야 하고 그것을 제가 공부해야 하고 가르쳐줘야 해서 되게 능동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안 그러면 도태 되거든요.

강진아 씨로부터 잠시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인턴기자


"내가 바로 자영업자였네"...불안한 하루의 끝은?

Q. 일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순간은?

제가 가르치는 친구들이 발전했을 때가 가장 만족스럽죠. 레슨 한 시간 동안 배우면서 즐거워하시고 “와 노래를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고 얘기를 할 때 저는 하늘을 날 것 같이 되게 행복해져요.

Q. 힘든 점이 있다면.

제 친구들은 보통 직장에 다니거든요. 그러면 직장 생활의 어려움을 막 얘기해요. 그러면 저도 힘든 걸 얘기하죠. 레슨을 하면서도 스트레스 받는 부분, 노래 하면서도 스트레스 받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친구들은 “그래도 너는 네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잖아”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게 되게 서운했어요. 왜 몰라주지?

나도 똑같이 직업을 갖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선 어려움도 있는데 잘 공감 못 하시는 것 같아요.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게… 싫은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건 되게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이건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이게 뭐지?'라는 생각도 들죠.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강 씨의 개인 작업실.


Q. 프리랜서로서 본인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다양한 경험인 것 같아요.되게 오랜 기간 동안 대학교 입시를 준비했고. 제가 생각했을 때에는 최고의 대학인 곳을 졸업했고. 제 꿈이었던 가수 생활도 잠깐 해봤고. 제가 스스로 제 앨범을 만들어서 발매도 해봤고. 또 되게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쳐 보기도 했거든요.

많은 분들이 '스펙'을 열심히 쌓아서 대기업에 가려고 하잖아요. 대기업에 가면 많은 연봉을 받으니까. 이쪽(프리랜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열심히 스펙을 쌓아야 하지만, 대신 그 스펙은 뭔가 자격증이나 토익 토플이 아닌 나만의 내공인 거죠.

Q. 본인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이 있나요?

그냥 열심히 달렸던 것밖에 없던 것 같아요. 늘 뭔가를 배우려고 했어요. 제 인생의 가장 큰 모토가 무엇이냐, 하면 '존경하는 사람이 많은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제가 존경하는 아티스트 분들처럼 유명한 작곡가가 되고 싶어요. 이소라 씨나 김광석 님, 유재하 님 같은 분들. 그래서 지금은 작곡 공부를 따로 하고 있어요. 레슨을 받고 있고 대학원에도 진학하려고 하고 있죠. 저도 똑같이 입시생의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서울경제썸과 인터뷰 중인 강진아 씨


"내가 바로 자영업자였네"...불안한 하루의 끝은?

Q. 코로나19가 터진 뒤 어떤 영향을 받으셨나요.

어느 날 친구한테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 분들 큰일이다’라고 얘기했더니 친구가 “진아야, 네가 자영업자야”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딱 듣고 나서 갑자기 레슨이 다 취소가 되는 거예요. 코로나 이전에는 일주일에 하루도 못 쉬고 일을 했는데 그 이후에는 이틀 빼고는 다 쉬는 날이어서… 거의 수익이 반의 반토막이 났어요. 계속 일은 안 들어오고 코로나가 언제까지 갈지도 몰라 되게 불안했죠.

그래서 시간이 남으니까 예전엔 시간이 없어서 못 했던 부분들을 지금 해내자, 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저의 음악적인 부분들을 살펴보거나, 그동안 레슨 했던 자료들을 취합해서 저만의 커리큘럼을 만드는 식이죠.

Q. 끝으로 한 마디.

경험과 노하우를 잘 쌓으면 돈 버는 것은 어렵지 않게 벌 수 있어요. 이렇게 코로나 같은 특별한 상황만 아니면. 그런데 부모님들이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한테 이런 얘기를 많이 하세요, '음악하면 굶어 죽는다고….'" 그런데 공부해도 굶어 죽을 수 있잖아요, 그렇죠?

저는 이 말을 꼭 고쳐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굶어 죽지 않았고 열심히 일하고 있고 꽤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뭘 하든 열심히만 하면 굶어 죽지 않는다고요. 그러니 부디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김혜경 인턴기자 hkkim@sedaily.com



/강신우 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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