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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경쟁력 높이자"...하반기 28개 상장사 '기업 분할'

대기업 중심으로 '쪼개기' 활발

국내 상장 기업들이 신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분할에 나서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쪼개기’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기업 분할을 공시한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1곳에 달했다. 코오롱생명과학 등 코스닥 상장사 17곳까지 포함하면 총 28곳이다. 기업 분할은 주주총회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하기에 계획이 모두 실행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실제로 지난해 회사 분할을 완료해 증시에 재상장 등을 한 기업은 6곳이고 올해도 7곳 수준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 회사 분할 절차에 돌입한 기업은 LG그룹·SK텔레콤·대림산업 등 대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기업 분할 건이 승인되든 그렇지 않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주로 최근 급변하는 기업 환경과 신성장 동력 마련,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든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위해 사업부를 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사, 신설 법인 ‘티맵모빌리티’를 출범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의 분사 계획은 지난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승인됐고 티맵모빌리티는 다음 달 29일 출범할 예정이다. LG그룹의 지주회사 LG도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를 설립하는 인적 분할 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이 같은 기업 쪼개기의 경우 회사 측에서는 경쟁력 제고를 내세우고 있지만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처럼 올해 들어 급증한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주가 급등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올해 개인들이 증시에 많이 뛰어든 만큼 주요 기업의 분할이나 합병 공시는 주가에 예전보다 크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의 경우 이 같은 사업 구조 재편 시 시장과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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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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