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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재외공관에 “美 자극말라” 지시…경제위기에 비합리적 조치도

국정원, 27일 정보위 현안 보고

“金, 외교관계 처음부터 다시 시작에 불안감”

식료품 가격 4배↑, 산업가동률 2012년 후 최저

“환율 급등해 환전상 처형” 등 비합리적 조치

국내 제약사 백신 정보 해킹했으나 실패하기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8차 정치국회의가 9월 29일 평양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다며 조선중앙통신이 30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된 후 재외공관에 “미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국가정보원이 27일 밝혔다. 김 위원장이 친밀한 관계를 과시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낙선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수해로 경제 상황까지 최악으로 치달으며 비이성적인 조치를 내리고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 이후 이 같은 국정원 브리핑 내용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미국을 자극할 경우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단속하고 있다”면서 북한 내부의 긴장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때의 친분 관계가 무용지물이 되고 외교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경제 상황까지 악화 일로를 걸으며 극심한 통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비이성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최근 설탕과 조미료 등 북한 내 식료품 가격은 약 4배 급등했다. 연초 1만 6,500원 수준이던 조미료 가격이 7만 5,900원으로 치솟았고 설탕 1㎏ 가격은 6,000원에서 2만 7,800원으로 올랐다. 산업 가동률 역시 지난 2012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창궐한 1월 말부터 방역을 위해 국경을 봉쇄한 상태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환율이 급락했다는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고 바닷물이 코로나19로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다에서 어로와 소금 생산을 중지했다고 보고했다. 하 의원은 “외부 물자를 안 받고 스트레스가 높고 하니까 감정 과잉이나 분노 표출도 종종 있고 그러다 보니 비합리적 지시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이 국내 제약 회사의 백신 정보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외부 물자를 거부하고 있으며 중국이 제공하기로 한 쌀 11만 톤 역시 중국 다롄항에 계속 남아 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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