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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끄떡없던 '다이소', 코로나에 결국 배달 뛴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판매하는 전 제품이 5,000원 이하인 다이소는 객단가가 6,500원 안팎이라 그동안 온라인 쇼핑보단 오프라인 점포 운영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유통가가 직격탄을 맞자 다이소도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며 위기 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전국 1,350여개 매장 중 13개 매장에서 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지점은 ▲매봉역점 ▲송파구청점 ▲용인민속촌점 ▲강북구청사거리점 ▲상왕십리역점 ▲동묘점 ▲대학로점 ▲명동역점 ▲교대역점 ▲장한평역점 ▲응암본점 ▲홍제역점 ▲홍대2호점 등이다.

해당 지점 근처에 있는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문하면 당일 또는 일반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당일 배송은 오후 2시까지 결제한 건에 한해 주문한 날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배송한다. 비용은 4,000원으로 일반 배송(2,000원) 대비 2배 비싸다. 이밖에 고객이 앱을 통해 주문하면 매장에서 직접 찾아갈 수 있는 픽업 서비스도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배송 시범운영 매장은 현 13곳 외에도 서울·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면서 “이들 시범운영 매장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점포 위주로 운영하던 다이소가 배송 시장에 뛰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비대면 소비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소는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 2조2,362억원을 기록, 2015년 1조원을 돌파한 뒤 4년 만에 2조원 고지도 넘어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고꾸라질 때도 ‘초저가’, ‘가성비’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에는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온라인 쇼핑으로 주문하기에는 주문금액보다 택배비가 더 나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다이소 제품 중 상당수가 목적구매형 기능성 제품보다는 저렴하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형 가성비 제품이라는 점도 온라인 쇼핑에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악재는 비대면 문화에 무방비인 다이소에도 치명타를 입혔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큰 타격은 입지 않았지만 다이소도 코로나19로 인해 점포를 찾는 고객이 크게 줄었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소비 문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자 다이소도 결국 전략을 수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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