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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개천 용? 한국 서민은 신분상승 어려움을 미국인보다 잘 안다"

"솔직한 불평등 인정이 개혁의 원동력"

"코로나19로 부의 불평등 더욱 커졌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연합뉴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저서로 널리 알려진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교수 “한국인은 미국인보다 기회의 불평등을 솔직히 인정한다”며 “이 같은 문제 인식이 경제·사회 개혁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샌델 교수 특별대담을 지난 1일 녹화하고 2일 오후 2시부터 IACC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제반부패회의는 전 세계 약 2,000여 명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부패 포럼이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사상 처음 비대면 화상 회의 형식으로 4일까지 개최된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의를 말하다’이다. 개막식은 1일 열렸다.



특히 샌델 교수는 이날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교수와 ‘공정, 정의 그리고 공동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샌델 교수는 영상 녹화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특히 부의 불평등이 더욱 커졌다”며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한국 속담과 관련한 권익위 설문조사 결과를 접한 샌델 교수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음에도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미국인들과 다르게 한국인들은 서민층에서 사회적 상승이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며 “불평등·불균형 문제를 인식해야 경제와 사회를 개혁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패널단으로 참석한 김희리씨가 한국의 대학입시제도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샌델 교수는 “명문대 입학을 많은 부와 기회를 얻는 기준으로 삼은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라며 “이러한 교육능력주의가 자리 잡아 그동안 학생들은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내가 어떤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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