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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00 돌파했는데...개미들 ‘체감지수’는 썰렁?

4일 코스피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2배 많아

외인·기관 매수 일부 대형주들이 지수 상승 견인

개인 집중 매수한 종목들 상대적 수익률 적어

'저가 매수' 개인 vs '지수 견인' 외인 성과 대조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현황판을 옆에 두고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2포인트(0.34%) 오른 2,705.34로 거래를 시작하며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했다./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상승세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 등 일부 상위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상승장에서 조정받은 종목들을 위주로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는 비교적 부진한 성과를 기록해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906개 가운데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은 314개에 불과했다. 반면 하락하거나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592개로 상승 종목 수의 거의 두 배다. 이날 코스피 3개 종목 중 2개 종목은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1%(35.23포인트) 상승한 2,731.45로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날 보합이거나 하락한 종목이 948개에 달해 상승한 종목(436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인 코스피의 이달 수익률은 5.41%에 이른다. 이날도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의 강세가 돋보였다. 셀트리온(8.26%), 카카오(035720)(4.14%), SK(034730)하이닉스(3.14%), 삼성전자(2.58%), 삼성바이오로직스(2.48%), NAVER(035420)(2.44%), 기아차(1.08%) 등이 오르면서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체별로 사들인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해 보면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다. 이달 1~4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하락을 예상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 2X’와 ‘KODEX 인버스(114800)’에 각각 1,514억 원과 496억 원을 베팅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우(005935)(3,235억 원)을 제외하고 SK케미칼(285130)(950억 원)과 KT&G(033780)(733억 원), 한화솔루션(009830)(635억 원), 현대모비스(623억 원), 두산퓨얼셀(426억 원), CJ제일제당(097950)(344억 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자금이 몰린 SK케미칼은 조정이 지속되면서 이달 8.67%나 빠졌고, 두산퓨얼셀(-11.42%), 한화솔루션(-5.55%), CJ제일제당(-1.24%) 등도 주가가 부진하다. 그나마 수익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 우선주가 7.20% 수익률을 기록했고, KT&G와 현대모비스는 수익률이 2.55%와 1.02%에 그쳐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았다. 주가가 조정받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다 보니 상승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지수 상승을 견인한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은 일제히 주가가 뛰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3,620억 원), LG화학(051910)(3,037억 원), SK하이닉스(2,953억 원), 셀트리온(2,018억 원), NAVER(1,598억 원), 카카오(1,376억 원)에 주로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SK하이닉스(17.95%), 셀트리온(11.76%), 삼성전자(7.20%), NAVER(5.95%), 카카오(5.84%), LG화학(5.75%) 모두 코스피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기관투자자 역시 카카오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13.24%), 엔씨소프트(036570)(7.04%)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챙겼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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