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리던 밤에 길을 가던 고교생을 치고 달아난 승합차 운전자의 신원이 경찰의 수사 끝에 확인됐다. 눈길에 쓰러진 이 고교생은 당초 의식이 없었으나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4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9시 50분께 남원시 신촌동 한 도로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합차가 고교생 A(19)군을 들이받았다. 이 승합차 운전자는 A군의 상태를 살피지 않고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에 쓰러진 A군은 이곳을 지나던 다른 차 운전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뇌출혈 증상으로 의식이 없었으나 현재는 점차 건강을 되찾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로 가해 차량을 확인했으나 번호판이 눈에 가려져 수사에 애를 먹었다. 지난달 30일부터 대설경보가 내리진 남원에는 사고 당시에도 굵은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며칠 간의 추적 수사 끝에 경찰은 수도권에 거주 중인 이 차량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곧 긴급체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이튿날 신고가 접수돼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며 "용의자를 긴급체포해 사건 경위 등을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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