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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금융사 6곳 '탈석탄' 선언...ESG경영 동참

한화생명·손보·증권·자산운용 등

석탄발전소 PF·채권 인수 중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년사

'탄소 제로...환경경영'에 부응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김성일 한화저축은행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와 함께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생명




한화그룹 6개 금융사가 ‘탈석탄 금융’에 뜻을 모았다.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하기 위해 첫발을 뗀 것이다.

한화생명은 5일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사장단 결의와 실무 검토를 거쳐 탄소 제로 시대를 향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들 6개사는 향후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고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 채권이라도 명백히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경우에는 해당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은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금융 계열사들의 첫 실행 방안이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 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도 “기업은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지속 가능성에 대해 평가 받게 될 것”이라며 “이미 기업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고 ESG 경영에 대해 강조했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사회·환경적 문제에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경영하고 있다. 그린오피스 구축으로 사업장에서 사용 및 배출되는 에너지·온실가스를 포함해 각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의 라이프파크 연수원 건물 및 간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운영 전력 일부를 충당하고 있다. 스마트 플래너 전자청약시스템 도입 등 종이 사용에 따른 탄소 발생 요소도 제거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8조 5,000억 원을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투자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투자도 늘려왔다. 한화손보도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SOC·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에 투자해왔다. 2019년 말 기준 투자 잔액은 약 3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운용 자산의 20%가 넘는 규모로 2018년보다도 5,000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1,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한화손보는 향후 신규로 건설하는 석탄 화력발전소 등에 투자와 융자, 보험계약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탈석탄 금융 선언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손보는 이미 수안보의 라이프파크 연수원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영업 현장에 전자청약시스템 도입 및 활성화를 통해 종이 사용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사례는 없다. 다만 호주의 석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미드스트림 항구 시설에 대한 대출 건이 일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리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ESG의 중요성을 주목해 2018년 운용 업계 최초로 전문가를 두고 지난해 전담 조직으로 확대했다. ARIRANG ESG우수기업 ETF, ESG히어로(채권형), 코리아레전드ESG (책임투자형) 등 다양한 ESG 상품개발과 투자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국내 최초의 기후금융투자펀드인 ‘한화그린히어로펀드’를 선보였고 아시아기후변화투자그룹(AIGCC) 멤버로서 기후금융 솔루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 출시한 ‘그린히어로’는 기후 위험 완화산업과 기후위기 적응산업 관련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판매한 지 한 달여 만에 설정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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