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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TBS 해체·김어준 OUT' 공언에 한국PD연합회 "진행자 퇴출 주장은 언론탑압"

연합회 7일 성명 내고 "방송사 독립성과 공공성 침해 말라"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유승수 변호사(왼쪽)와 정우창 미디어국 팀장이 김어준, 주진우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TBS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위한 '#1합시다' 캠페인을 진행했으나 보궐 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를 중단했다./연합뉴스




한국PD연합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최근 교통방송(TBS)에 공세를 강화하는 야권을 향해 "방송사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침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태섭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오신환 전 의원은 최근 TBS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을 한다며 방송사 해체와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퇴출을 공언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연합뉴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도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를 선거 공약에 포함시키겠다며 TBS 진행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한국PD연합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지지하는 시민도 많다. 이들 시각에서 보면 주요 이슈에 대한 다수 언론의 편향된 보도와 정보의 불균형을 어느 정도 교정해줬고 청취율 1위가 됐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은 여론 다양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프로그램 내용이 문제라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판단을 구하는 등 민주적 절차에 따라 시정을 요구하는 게 합리적인데, 정치권에서 프로그램과 진행자의 퇴출을 주장하는 것은 언론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TBS PD협회도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을 향해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협회는 "TBS는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제작 자율성을 바탕으로 세워진 시민의 방송"이라며 "지역 공영방송으로 새롭게 선 언론에 정치권이 재갈을 물리고 장악하려는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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