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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주요국 통화정책 갑자기 바뀌면 증시 타격"

[李총재가 꼽은 증시 3대 악재는]

"예측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 오거나

코로나 확산세 커지면 조정 불가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사진제공=한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증시 과속에 대해 “작은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3대 우려 사항을 짚었다.

이 총재는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대단히 빠르다”며 “‘빚투(빚내서 투자)’로 투자할 경우 가격 조정에 따라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5일 신년사에서도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 간 괴리가 커진 상태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주요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완화적 기조가 상당히 오래 갈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있는데 주요국의 정책이 바뀐다거나 사전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한다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훨씬 더 가팔라지는 등의 충격이 발생한다면 얼마든지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금은 기준 금리 인상은커녕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논의에도 선을 긋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완화적 정책 기조에서 단숨에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자산 가격의 버블은 오래전부터 국내외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던 이슈지만 사전적으로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다만 주가 동향 지표를 보면 최근의 속도가 과거에 비해 대단히 빠른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또 지급하는 논의가 부상한 데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선별적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현 상황에서는 선별 지원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며 “한정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선별 지원의 이유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어려운 계층에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지원) 효과가 크고, 그 결과 경기회복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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