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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보험도 속속 비대면 서비스

[리빌딩 파이낸스 2021-초금융사회가 온다]

"디지털 전환은 선택아닌 필수"

DT그룹 확대 등 조직 개편에

스타트업과 기술 제휴도 적극





카카오·네이버 등 빅테크까지 보험업 진출을 예고하면서 보험사들도 올해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DT)’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신규 서비스를 내놓는 수준을 넘어 체질 개선을 위한 조직 개편까지 단행해 디지털 대전환에 적극 대응하는 모양새다. 저성장·저출산·저금리 등 3저 현상으로 수익성이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디지털 강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디지털영업부를 디지털사업부로 격상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한화생명 역시 이달 초 회사 조직을 보험·신사업·전략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전문성을 강화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신설된 신사업 부문은 기존 디지털 영역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업무를 맡는다. 교보생명도 지난해 말 기존 디지털혁신지원실을 DT지원실로 확대 개편했다. DT지원실은 디지털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뿐 아니라 조직 전반의 변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사들도 DT 강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잇따라 조직 개편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인 다이렉트부서와 디지털부서를 디지털본부로 통합해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손보도 지난해 말 디지털 그룹을 DT그룹으로 개편한 데 이어 최근 직원의 생산성과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시범 도입해 디지털 중심의 업무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기술 제휴를 제안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열고 보험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4차 산업 관련 스타트업과 기술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해상 역시 올해 스타트업 등 우량 디지털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제휴 방식으로 디지털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보험 대면 서비스의 비대면화에도 불이 붙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계약 과정을 비대면·디지털로 진행하는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 4일부터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만 담은 ‘고객맞춤형 모바일 약관’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24시간 영업 지원 시스템을 도입한 원스톱 보험 가입 서비스를 선보였다. KB손보는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기업성 보험 온라인 간편 가입 서비스를 출시하고 기업 보험 가입 절차 시간을 3일에서 5분으로 대폭 줄였다. 미래에셋생명은 210여 종의 서식을 전자문서로 표준화하는 등 100%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연초부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와 빅테크 진출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하반기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목표로 금융 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네이버파이낸셜도 보험 전문 법인 NF보험서비스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보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빅테크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내놓는 상품과 새로운 형태의 보험 서비스들은 전체 보험 시장에서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 같은 영향으로 향후 보험사들의 사업 모델도 현재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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