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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가난한 국가는 백신 부족…도덕적 실패 직면"

"선진국의 젊은이가 빈국의 노인보다

먼저 백신 맞는 것은 옳지 않다" 비판

18일(현지 시간) 영국 블랙번에서 한 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아 전 세계가 도덕적으로 실패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선진국의 젊고 건강한 성인이 빈국의 의료진과 노인보다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어 최소 49개 부국에서 3,900만 회 이상의 백신 접종이 이뤄진 반면 한 빈국에서는 단 25회에 그쳤다며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하지 못한 실패의 대가는 “세계 최빈국의 삶과 생계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이번 발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내놓은 가장 날카로운 경고라고 평가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부유한 국가들과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대규모 사전계약’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국가는 코백스를 우회해 백신 구매 경쟁에 맨 앞줄에 서기 위해 양자 간 거래를 우선시했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코백스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 프로젝트로 한국 등 고소득국 98개국과 저소득국 92개국 등 총 19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WHO는 미국과 영국, 유럽 등에 미리 확보한 백신을 코백스와 공유해 빈국에 나눠주자고 촉구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 세계에서 이뤄진 백신 접종 건수는 4,406만 5,987회에 달한다. 접종 건수 기준 미국이 1,470만 7,18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과 유럽연합(EU), 영국과 이스라엘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인구 100명 당 접종 건수는 이스라엘이 28.52회로 가장 많았으며, 아랍에미리트(UAE)가 18.34회, 영국이 6.76회, 미국이 4.48회로 그 뒤를 이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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