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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즈베키스탄, 신북방 정책 가장 중요 협력국"

28일 오후 3시 한-우즈벡 화상 정상회담

신북방 대상국 중 첫 상품무역협정 협상 개시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화상 정상회담에 앞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한-우즈베키스탄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우리 정부도 신북방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협력국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STEP)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이는 14개 신북방 정책 대상국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하는 상품무역협정이다. 한-우즈베키스탄 간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새해 첫 양자 정상회담으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화상으로 만났다. 정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을 출발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신북방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은 두 나라 모두 새해 들어 처음 하는 정상회담"이라며 "지난 통화 때 약속한 대로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다양한 우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올해는 우즈베키스탄 독립 30주년이다. 단합된 힘으로 수많은 도전을 극복해온 우즈베키스탄 국민과 대통령님께 경의를 표하며, 형제의 마음으로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화상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우즈베키스탄 간의 역사도 짚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독립 이듬해인 1992년 우리 두 나라는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며 "내일이 바로 29년 전 양국이 수교를 맺은 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2019년 대통령님과 나는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고, 우리 두 나라는 형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상황에서 양국의 우정은 더 깊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시항공편을 운항해 기업인과 필수 인력의 교류를 이어갔고, 의료인 파견과 양국 보건부 사이의 협의 채널을 구축했다"며 "지난해 7월에는 코로나 이후 최초의 각료급 인사로 우무르자코프 부총리가 방한해 양국의 공동 발전과 코로나 공동 대응을 위해 힘을 모으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와의 ‘공통 분모’를 강조하며 교류 확대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새해에 연두교서에서 강조하신 청년 지원과 국민 건강 강화, 지역 균등 개발은 한국이 추진하는 포용적 회복과 도약 정책과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 두 나라는 여러 면에서 같은 이상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중심에서 동서 문명과 교류했고, 포용의 힘으로 18만 고려인을 품어준 고마운 나라"라며 "상생과 포용의 마음으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협력해 나가면 두 나라 모두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함께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화상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앞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향후 한국의 번영과 번창을 위한 든든한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는 대통령님이 주도하시는 한국판 뉴딜 정책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우리 모두의 넓은 지역에서의 포괄적인 협력 강화 등 대통령님이 진행하시는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정책을 전반적으로 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님의 초청을 받아 금년 5월 달에 서울에서 개최될 제2 P4G 정상회의에 기꺼이 참가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인 STEP의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STEP(Agreement for Sustainable Trade and Economic Partnership)은 ‘지속가능무역및경제동반자협정’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협력 및 우리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 확대를 위한 협정이다. 한-우즈벡 정부는 1분기 내 1차 협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그린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디지털산업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청와대 측은 “이 양해각서를 토대로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미터기, 스마트 팩토리, 친환경 농기계 등 분야에서 한국판 뉴딜을 토대로 하는 양국 간 산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대면 정상회담이 어려울 경우 화상 정상회담을 추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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