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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이야기에서 조선을 엿보다[책꽂이]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곽재식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깊은 산 속부터 먼 바다 너머까지 조선 팔도 곳곳에서 목격된 것으로 기록되거나 전해진 조선 시대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책에 따르면 함경도엔 사람 만 명을 잡아먹고 그 피로 뭉친 구슬을 품은 뱀이 있다 했다. 전라도 해안에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한 저승사자가 나타난다는 소문이 있었다. 충청도에서는 하반신만 남은 체 돌아다니는 시체를 봤다는 자들이 여럿 있었다.

책은 이 같은 괴물 목격담에는 당시의 생활상과 사회상, 문제 의식이 녹아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바다 건너, 사막 건너 조선에 온 괴물 이야기에서는 당시 국가 간 문화 교류의 흔적과 역사적 맥락을 찾아볼 수 있다. 중종 때 궁궐 한복판에 갑자기 등장했다고 전해지는 수괴(獸怪)는 중종의 연산군에 대한 죄책감과 권력자의 운명에 대한 두려움이 담겨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소설 ‘신라 공주 해적전’ ‘지상 최대의 내기’와 과학 논픽션 ‘괴물과학 안내서’ 등을 쓴 곽재식이다. 그는 2007년부터 개인 블로그를 통해 한국 옛 기록 속의 괴물에 관한 소재를 수집, 공유해오고 있다. 1만7,0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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