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2일 국내 서비스에 돌입했다. 그러나 먼저 출시된 나라에서처럼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 대신 무료로 음악을 듣는 기능은 빠졌다.
스포티파이는 이날 한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앱을 받을 수 있다. 요금제는 혼자 쓰는 '프리미엄 개인(월 1만900원·부가세 별도)'과 두 명이 쓸 수 있는 '프리미엄 듀오(월 1만6,350원·부가세 별도)'로 구성됐다. 일단 가입만 하면 일주일 동안,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3개월 동안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006년 스웨덴에 설립됐으며 현재 6,000만 곡을 전 세계 92개 국가에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이용자는 3억2,000만 명을 넘어섰다. 유료 이용자만 1억4,400만 명에 달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지난 해 9월 기준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 3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뒤를 따르고 있는 애플뮤직(21%), 아마존뮤직(15%), 유튜브 뮤직(5%) 등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도 큰 편이다.
스포티파이가 현재 보유한 곡은 6,000만개를 넘고 재생 목록은 40억개, 팟캐스트는 190만개에 달한다. 특히 최근 멜론·지니뮤직 등 국내 업체가 앞다퉈 도입하는 음악 추천(큐레이션)에서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인기·장르별·테마별·아티스트별 등 한국 전용 플레이리스트도 준비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12월 ‘함께하는 음악저작인협회(함저협)’와 저작권 협상을 마쳤다. 함저협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의 뒤를 잇는 국내 양대 음악 저작권 단체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중심인 음저협과 달리 인디 뮤지션들이 주류다. 스포티파이가 함저협을 통해 계약한 아티스트는 총 4,500여 명, 음원은 45만 곡 이상에 달한다. 다만 카카오M과 지니뮤직 등 대형사가 유통하는 음원은 현재로선 지원되지 않는다.
박상욱 스포티파이 코리아 매니징 디렉터는 "국내 이용자와 아티스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레이블, 유통사 등 다양한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음악 스트리밍 생태계의 동반성장을 가속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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