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가격 인상과 수제맥주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따른 실적 상향이 기대된다고 전망하면서 목표 주가를 이전 11만 7,000원에서 14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2일 KB증권은 롯데칠성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보다 1.2% 상향한 2조 4,030억 원, 영업이익은 5.7% 많은 1,17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6년 만에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상하고, 맥주 1공장 시설을 수제 맥주 업체에게 공유해 OEM 생산을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이달 1일부터 칠성 사이다, 펩시 콜라 등 주요 음료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가량 인상했다. 지난 2015년 1월 이후 6년 만에 인상이다. 또 충주 맥주1공장을 OEM 생산 기지로 조성하면서 세븐브로이와 ‘곰표 밀맥주’의 OEM 생산을 논의 중이다.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롯데칠성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5,304억 원, 영업이익은 68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의 영향으로 전방 시장이 부진했음에도 기저 효과로 매출액이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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