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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여권 후보들 엉터리 부동산 정책, 박원순 시즌2"

"朴 주택에 대한 소양 부족…똑같은 실수 반복하겠구나 생각 들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일 여권 후보들의 부동삭 공약을 두고 “박원순 시즌2”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영선 후보와 우상호 후보가 말하는 거나 발표하는 공약을 들어보면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그대로 물려받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박영선 후보가 토지 임대부 방식으로 공공분양주택 3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엉터리 정책”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토지임대부 분양은 서울시 소유 땅이나 정부 소유 땅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한 형태”라며 “30만 호는 송파구 인구 정도를 수용한다. 국공유지가 있어야 가능한 공약인데 그냥 내놓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주택에 대한 소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400여 군데를 대책없이 해제하면서 25만 가구에서 30만 가구 공급될 걸 원천봉쇄하고 주택시장 대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 안 된다고 말하니까 ‘상상력이 부족하다. 나중에 해명할게’라는 반응을 보이더라”며 “이런 후보들을 보면서 이 정권, 이 민주당 시장 후보들은 ‘박 시장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전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서 온라인 국민면접에 출연해 부동산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 무주택자들에게 반값 아파트를 약속한다”며 “반값아파트는 토지임대부로 평당 1,000만 원에 공공분양 형태로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공공주택 대량 공급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오르지 않는 전세, 월세, 공공자가주택을 대량 보급하는 게 친서민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강변북로, 철도부지 인공부지 조성 등을 통한 공공주택 16만호 공약도 발표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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