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중국 후한말 삼국지에서 독설로 삶을 마감한 '예형'에 비유한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이번에는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야를 막론하고 서울 시장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두 서울의 인구를 늘리고 더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서울의 고압력부터 빼라, 서울 특권주의자들아!" 라고 일갈했다. 정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변인단의 일원이 자당 후보의 공약 방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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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의식한 듯 박 부대변인은 글을 게시한 지 20여분 만에 "야당 서울 시장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글을 바꿨다.
여권의 불모지인 대구·경북(TK) 출신인 박 부대변인은 2000년대 노사모 활동을 계기로 정치계에 입문했다. 21대 총선에선 경기 김포을의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선 바 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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