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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백신 접종 현장…"17분 뒤 뻐근함·어지럼증 사라져"

인천 20개 의료기관서 접종…사전 예약으로 혼잡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일인 2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보건소에서 첫 접종자인 김락환(45)씨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연합뉴스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인천시 부평구보건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전날 이송돼 보건소 내 백신 전용 냉장고에 입고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을 보건소 1층 예방접종실로 옮겼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사전 예약한 접종 대상자들이 보건소를 방문해 발열 여부 확인 등 출입 절차를 밟았다.

오전 9시 시작된 백신 접종의 첫 대상자는 부평구 삼산동에 있는 요양원 시설장인 김락환(45)씨였다. 김씨는 아픈 곳이 있는지, 알레르기가 있는지 등 문진을 거쳐 백신을 맞았다. 주사기로 왼쪽 어깨에 백신을 맞는 과정은 순식간에 끝났다. 김씨는 접종 뒤 대기 중이던 다른 대상자들에게 "안 아프다"며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김씨는 "접종을 하고 15분 정도 뻐근하다가 살짝 어지럼증이 있었다"며 "17분 정도가 지나니 뻐근함과 어지럼증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백신 접종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지만 모두 잘 맞았으면 좋겠다"며 "요양원이 있는 건물에도 폐업한 사업장이 나오는 등 힘든 상황인데 백신으로 (코로나19 사태가)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건소에서 이뤄진 접종은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20∼30분간 보건소에 대기하면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한 뒤 귀가했다. 이날 보건소에서 2번째로 백신 접종을 받은 부평구 갈산동 한 요양원의 요양보호사 이경자(60)씨는 "어르신을 모시는 게 직업이다 보니 그동안 백신 접종을 기다려왔다"며 "맞고 나서도 아무 이상도 없고 좋다. 백신을 안심하고 맞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일인 2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연합뉴스


보건소는 혼잡을 막기 위해 미리 접종 대상자로부터 사전 예약을 받았다. 오전 9∼10시에 30명이 접종을 받았다. 부평구보건소는 전날 1,100명분의 백신을 전달받았으며 이날 160∼200명을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이날 부평구보건소 등 지역 10개 군·구의 보건소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10곳 등 총 20개 의료기관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인천 지역 10개 군·구 보건소에는 540여명의 접종 예약이 접수됐다. 의료진(촉탁의)이 있는 요양병원·시설은 자체적으로 접종을 진행했다. 자체적으로 접종이 어려운 시설은 관할 보건소의 인력이 방문해 접종했다.

인천 지역에서 이번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412곳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등 1만7,326명이다. 인천시는 앞서 65세 미만 지역 요양시설 등 입소자와 종사자 1만 8,28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동의 여부를 파악한 결과, 96.7%인 1만7,669명이 동의했다. 총 2회 접종이 필요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 접종은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된다. 2차 접종 예정 시기는 올해 4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인천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 중 예상치 못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속히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할 수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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