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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공장 멈추자 테슬라도 스톱...차량용 품귀 전방위 확산

전력·용수 부족으로 오스틴 소재 차량용 반도체 공장 운영 차질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부품 부족 문제로 이틀간 공장 문을 닫았다가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이 부품 부족 문제로 이틀간 문을 닫았고 지난 24일부터 재가동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열흘째 가동 중단된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을 포함해 같은 지역의 NXP·인피니언 등 차량용 반도체 공장이 최장 한 달 이상 ‘셧다운’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테슬라의 경우 생산 라인을 가동 중단했다가 일부 재가동했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이 다음 달 중하순까지 가동하지 못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공장은 16일 단전 조치로 가동이 중단돼 현재까지 재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인근의 NXP·인피니언 등도 재가동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전력과 용수 문제가 공장 재가동을 발목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를 세정하는 등 공정 과정에서 순수한 형태의 물이 대량으로 필요하다. 한파로 식수원까지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공정에 투입할 수 있는 물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오스틴 지역의 반도체 공장 재가동이 늦어질 경우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내 완성차 업체가 또 생산 중단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본다. 포드는 멕시코 공장 2곳과 독일 공장 1곳을 1월 가동 중단했다.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은 NXP·인피니언·르네사스·텍사스인스트루먼트(TI)·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NXP·인피니언·르네사스의 2019년 기준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각각 21%, 19%, 15%로 3개 회사 합계 점유율이 절반을 넘는다.

비교적 재고가 넉넉하다고 알려졌던 현대차·기아 역시 차량용 반도체 생산 차질 현상이 장기화하며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자 생산 계획 조정 등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모델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식이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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